"노동, 우리 같이 고민해볼까?"

장윤호 · 안양공고 | 기사입력 2023/03/1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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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우리 같이 고민해볼까?"
<학생과 선생님을 위한 노동교육 기본서> 발간
'류호정 의원실, 전교조, 곽미예, 김재광, 서재민, 장윤호' 공저
장윤호 · 안양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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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1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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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선생님을 위한 노동교육 기본서> 발간
'류호정 의원실, 전교조, 곽미예, 김재광, 서재민, 장윤호' 공저

우리 사회는 다양한 노동에 의해서 지탱되고 있다. 그중에는 청소년도 있다.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어디에나 존재한다. 집 앞의 편의점에서, 식당에서, 예식장 뷔페에서....

 

그리고 일부 학생들은 알바를 하며 부당한 행위를 당하기도 하였다. 노동인권과 관련된 실태를 조사하는 각종 설문조사를 보면 부당한 노동행위에 대처하지 못하고 그냥 참고 일하거나, 일을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성화고 학생들이 나가는 현장실습에서는 일을 하다가 심지어 목숨을 잃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런 실태를 직접 접하는 교사들 중 일부와 청소년 시민단체가 학생들에게 노동인권에 대한 강의를 하기 시작하였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현재의 노동인권수업을 존재하게 하였다.

 

그동안 여러 곳에서 노동인권과 관련된 학습자료를 만들었지만, 자료가 다루었던 주제가 좀 더 확장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작년 1년 동안 조합원 선생님 몇 분이 모여서 노동교육 학습자료를 제작하였다. 노동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와 시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하였다. 

 

노동교육은 단지 임금, 휴가, 근로계약서 체결 등과 같은 주제에만 머물지 않는다. 노동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현상과 연관되어 있다. 요즘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이슈 중에 하나인 저출산 문제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노동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노동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학습자료를 개발하기 전에 '고교 노동교육과정 기준안’이라는 교육과정을 먼저 작업하였고, 이번 학습 자료는 그 교육과정을 실제 수업으로 구현해 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노동과 관련된 주제를 크게 6개로 구분했다. ‘노동과 노동인권의 이해’, ‘노동자의 권리’, ‘노사관계의 이해’, ‘인간다운 노동, 평등한 노동’, ‘노동과 사회’, ‘노동과 미래사회’ 등이다.

 

‘노동과 노동인권의 이해’단원은 노동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기 위해 인류의 역사 속에서 인간의 노동행위를 알아보고, 근대 자본주의의 탄생 이후 노동을 바라보는 관점과 노동과 관련된 국제규범, 노동인권의 발전과정을 알아본다.

 

‘노동자의 권리’는 노동자를 보호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를 알아본다. 어찌보면 노동자에게 가장 현실적인 부분인지도 모르겠다. 학생들이 사회에 나갈 때 반드시 알아아 할 내용이고, 학생들만이 아니라 교사들의 교권과도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어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노사관계의 이해’단원은 그동안 기존의 학습자료에서 많이 다루지 않았던 부문인 듯 하다. 단순히 노동3권과 노동조합을 넘어서서 노동자 조직의 의미와 역할, 노동이사제와 노동자의 경영참여, 부당해고와 구제 등에 대해서 학생들과 교사들이 고민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단원 말미에는 노란봉투법과 독일의 공동결정제도에 대한 자료도 첨부하였다.

 

‘인간다운 노동, 평등한 노동’은 우리 사회에서 평등하지 못한 다양한 노동을 제시하였다. 비정규, 여성, 청소년, 이주, 노인 노동에 대해서 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취업해서 일을 하는 도중에 발생하는 성희롱, 직장내 괴롭힘 등의 실태에 대해 고민하도록 하였다. 노동현장에서의 다양한 차별을 없애고 노동평등의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고민해야할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인데, 이 주제를 고민하도록 하였다.

 

‘노동과 사회’는 여가(휴식), 실업, 미디어, 복지, 연대 등을 제시하였는데, 노동자와 노동을 둘러싼 수많은 사회현상을 노동이라는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여가는 노동자를 넘어서서 인간으로서의 권리라는 것과 실업은 단지 경제적으로만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와 그 가족의 정신 건강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학습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노동자들이 겪는 차별과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동자만의 연대를 넘어 다양한 계층과의 일상적 연대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노동과 미래사회’는 기술의 발달과 노동을 연계해 보았다. 또한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되어 버린 플랫폼, 인공지능 등에 대해서 고민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급변하는 사회에서 우리가 꼭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은 바로 ‘노동 감수성’이다. 그리고 그 감수성을 실천으로 만들어내면 우리 사회가 노동자들도 맘 편히 살 수 있는 세상이 될 것임을 말하고 싶었다.

 

노동자가 맘 편히 살 수 있는 세상은, 우리 엄마, 아빠가 맘 편히 살 수 있는 세상이고, 내 자식이 맘 편히 살 수 있는 세상이다. 또한 우리 제자들이 맘 편히 살 수 있는 세상이며, 교사인 내가 맘 편히 살 수 있는 세상이다.

 

이 자료집은 이것은 이것이고, 저것은 저것이라고 주입하지 않는다. 자료집이 말하고 싶은 것은 ‘이런 것도 있고, 저런 것도 있어. 그러니 우리 같이 노동에 대해 고민해볼까?’이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이 자료집을 통해 노동에 대해서 같이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자료집 파일 다운 받는 곳 : https://url.kr/iawb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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