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대하는 6학년 여학생분들께 감사를 ♡ 올해 별꽃처럼 반짝였던 동답초 6학년 4반 여학생들 서현, 연서, 예강, 태린, 화정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3월에 만났던 수줍고 조용한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교실에서 남학생은 웃고 장난치고 자기들끼리 말을 주고 받으며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려할 때 너희들은 듣고 수용하고 자신을 표현하지 않으며 어려운 일은 묵묵히 해결하는 모습이랄까? 입보다 눈으로 더 많은 말을 하기에 더욱 마음이 아팠단다. 어려운 친구들을 돌보는 일도 척척해내고 준비물실 자료 심부름도, 타인을 잘 돕는 모습에 또 선생님은 가슴 한 켠이 짠했단다.
"여자는 씩씩하고 신나게! 남자는 따뜻하고 부드럽게!"라는 성평등 지향성을 갖고 있는 나로서- 성별에 따른 너무도 다른 젠더화된 교실의 반응들, 성차별의 기 울어진 운동장을 조금이나마 받쳐 세우려고 노력하는 교사였기에 학생들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까? 고민했던 시간들이 겹쳐지고 나의 호소, 투쟁일기들이 쌓여가며 수줍었던 너희 5인방은 많이 달라졌다. 축구라면 신나서 동답초 잔디를 가르며 뛰는 모습, 남자아이들 팔도 움켜지고 지지않으려 이를 악물고 덥벼들었던 팔씨름, 재미있고 즐겁게 배드민턴 연습과 게임에 온 몸을 불사르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멋졌다. 수업의 모든 순간에 변화하는 주체로서 역동성을 함께 느끼게 해준 귀한 선물을 주어서 고맙다.국어수업에서도 몰입을 통한 온책읽기의 시간들과 글쓰기; 사회시간의 차별과 혐오와 폭력에 대한 민감성키우기등배우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받았던 시간들졸업식을 앞두고 감사하다는 마음 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