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서신] 조합원 선생님과 함께라서 행복했습니다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 | 기사입력 2022/12/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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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서신] 조합원 선생님과 함께라서 행복했습니다
다시 뛰어오르는 전교조
조합원 선생님 감사합니다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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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2/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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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어오르는 전교조
조합원 선생님 감사합니다

 


반동의 시대는 다시 시작되었지만, 

조합원 선생님들과 함께라서 행복한 한해였습니다.

위원장 전희영


 

 

 

 

2022년은, 촛불시대를 지나 반동의 시대가 다시 시작된 해였습니다.

 

윤석열 정권, 이주호 교육부장관의 등장, 교육은 사라지고 전교조에 대한 혐오만 판을 쳤던 교육감선거를 대하면서 우리의 삶이 과거로 회귀하고 있음을 처절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중장기 교육계획을 수립하는 국가교육위원회는 친일독재미화교과서를 만든 이배용이 위원장이 되었습니다.

 

학급수, 학교수는 늘어가고 있는데 교원정원이 줄어들고, 지방교육재정은 삭감되고, 교육과정은 개악되고, 실질임금은 삭감되고, 자사고·외고·특권학교와 일제고사가 부활하고 그나마 얼마 되지도 않는 공무원연금 개악하겠다고 합니다. 철저한 교육퇴행을 몸으로 겪고 있습니다.

 

남은 4년 몇 개월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를 고민하게 하는 세월입니다.

 

하지만 전교조에 있어 2022년은, 다시 뛰어오르는 전교조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한 해이기도 하였습니다.

 

만5세 초등취학 저지투쟁 승리를 국민들과 함께하는 투쟁으로 이끌어냈으며, 만취운전 박순애 교육부장관을 사퇴시켰습니다. 역시 투쟁 잘하는 전교조였습니다.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전교조였습니다.

 

50만 교원들에게 지지받는 투쟁으로 조합원 감소세를 딛고 일어서 교사들이 찾아오는 전교조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30 청년교사들이 함께하고 청년교사들이 전교조운동의 전면에 등장하는 젊은 전교조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어려운 조건을 뛰어넘고 지부별로 개최한 결의대회와 분회장총회는 자기 요구를 세우고 투쟁으로 돌파하는 전교조다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2022년은, 역사는 결국 전진한다는 것을 확인한 해였습니다.

 

1989년 전교조결성과정에 있었던 1,527명의 교육대학살. 

당시에 있었던 교육대학살에 대한 사과도, 명예회복도, 그 막대한 피해회복을 위한 첫걸음조차 떼지 못했던 33년의 세월을 지나, 이제 원상회복을 위한 첫 걸음을 떼었습니다. 

얼마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이렇게 발표하였습니다. 

"89년 전교조 해직사건은 국가폭력에 의한 인권침해다. 

국가는 피해교사에게 사과해야 하며 피해회복을 위한 모든 조치를 다 해야 한다."

 

1989년 전교조 결성 이후 무려 33년 만에 이루어진 국가의 첫 진실규명이며, 30년이 넘는 모진 세월을 견뎌온 전교조와 해직교사들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또 하나 더 있었습니다. 

이명박정부에서 박근혜정부까지 근 10년의 세월에 걸쳐 전교조에 가해졌던 탄압이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 주요 기관과 민간단체를 총동원해 공작한 것이었음이 대한민국 사법부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전교조는 국가배상소송에서 승소하였으며 진실은 결국 승리한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더디지만, 이렇게 우리는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갑니다. 

역사는 잠시 거꾸로 가는 것 같기도 하지만, 결국은 앞으로 전진하고 있습니다.

 

전교조의 위대한 여정을 다시 시작할 새로운 보금자리가 생겼습니다.

 

“교육희망 전교조회관” 

조합원들이 한푼두푼 십시일반해서 지회, 지부, 본부 사무실을 마련했던 그 세월을 지나, 투쟁하다 해직이 되어 모진 세월을 견디고 복직하면서 뭐가 그리 미안한지 사무실 임대에 보태라고 월급을 내놓는 선생님들의 마음을 모아 매월 적금 붓듯 조합비를 조금씩 떼어내어 회관건립기금을 마련하고 법외노조 투쟁승리로 만든 투쟁기금을 보태 이렇게 첫 집을 마련했습니다.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손을 잡고 더 나은 교육을 위해 쉼없이 걸어왔던 전교조의 역사는 단 한순간도 조합원만의 것이 아니었던 것처럼 교육희망 전교조 회관은 전교조 33년의 역사 그 지난한 투쟁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의 회관입니다.

 

조합원 선생님.

 

어려운 순간, 행복하고 가슴벅찬 그 순간에 언제나 조합원선생님이 함께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에게 부여된 책무는 무거웠지만, 조합원선생님들과 함께 했기에 행복한 순간들이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별처럼 빛나는 조합원 선생님들을 만난 것이 저에게는 가장 큰 행운이자 복이었습니다.

 

모두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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