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이번 주 교육 뉴스>는 이번주 교육기사 가운데 주요 뉴스를 골라 쉽고 빠르게 읽어드립니다. 전교조 대변인실에서 제공합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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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에서 논문 중복게재 의혹까지, 자질논란 또?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늦어지면서 장관 후보자 청문회 역시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어요.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역시 6월 18일이 지나면 청문 절차 없이 임명이 가능해져요. 하지만 교육계도 여론도 ‘반대’ 입장으로 돌아선 듯해요. 야당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검증을 위한 TF를 꾸렸고, 대통령이 청문회 전에 지명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요. 하지만 대통령실은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 한 포털에 등록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박순애 교수 프로필 ©다음 포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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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일이긴 하지만 면허취소 기준의 2.5배에 달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251%로 사실상 ‘만취’ 상태 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선고유예를 받은 사실은 특히 교육계의 공분을 사고 있어요. 교육부는 올해 1월부터 음주운전 관련 징계를 받은 교직원의 경우 교장임용제청에서 영구 배제하기로 했고,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에 따르면 장관 후보자의 수치는 ‘해임’ 처분까지 가능해요. 이런 인사에게 교육공무원 인사를 총괄하는 수장의 자리를 내어준다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요. 여기에 논문 중복 게재 의혹,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장 당시 민간은행의 사외이사를 겸직했다는 의혹, 제자 논문 가로채기 의혹 등이 제기되었죠. 박순애 후보자는 이에 대한 해명 및 반박자료를 내고 있지만, 여론은 싸늘해요. 음주운전에 대해서도 ‘사과’가 아닌 ‘소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요.
전교조는 당초 인사청문회 검증 절차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지난 14일에는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실천교육교사모임 등 교원단체와 함께 성명을 내고 ‘교육을 모르는 장관 후보자'에서 '자질 논란'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더이상 박순애 후보자에게 기대할 것이 없다.’면서 지명 철회를 촉구했어요. 교육계에는 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여론에, 백년대계 교육을 책임질 교육수장을 기대하는 교육계의 요구에 부응하는 길이니까요.
[한국일보] 교육단체 "박순애, 음주운전·논문 중복게재 의혹 논란..지명 철회해야"
기초학력진단은 왜 컴퓨터로 해야하나요?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13일 2021년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발표했어요. 여전히 고2와 중3 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지 못했어요. 대도시 학생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읍면지역 대비 높게 나타나 지역 격차도 드러났죠. 하지만 이에 대한 교육부의 대책은 대학생 비대면 튜터링, 디지털 교수학습 통합플랫폼 구축 등 ‘온라인 학습’ 관련 내용이 대부분이에요. 원격수업의 한계는 드러났고, 오미크론 확산세 속에서도 등교수업을 확대한 교육부가 지역 격차 해소는 ‘온라인’으로 하겠다니요.
더 나아가 학업성취도 평가도 국가 차원에서 AI 기반 학력진단시스템을 구축해 컴퓨터로 보겠대요. 평가 대상도 올해 초6까지 확대한 뒤 2024년에는 초3부터 고2까지 희망학교 전체로 한다네요.
시도교육청별로 운영 중인 진단-보정시스템이 이미 있는데 왜 굳이 국가 차원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걸까요? 일률적 평가 잣대로 인한 교육과정 획일화는 예정된 수순…… 이라고 하면 너무 가는 거겠죠? 그래야 하는데 왜 일제고사가 자꾸 생각나죠? 이 기시감 무엇? 기초학력 보장의 핵심은 ‘진단’이 아닌 ‘지원’이겠지요. 진단 대상 확대를 말하기 전에 진단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를 우선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지 않게. 코로나19에 따른 아이들의 교육결손을 세심하게 챙길 수 있는 지원계획을 기대해요. 진심으로.
[경향신문] 코로나19 학력저하 지속됐다지만…학업성취도 평가 확대가 해법?
이번주 뉴스는 여기까지에요.
다음주 금요일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