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전남·전북…겨울방학 불법보충 전국 기승

강신만 | 기사입력 2002/12/16 [09:00]
대전·전남·전북…겨울방학 불법보충 전국 기승
교장들 담합 의혹, 교육청 철저한 지도·감독 필요
강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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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2/12/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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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들 담합 의혹, 교육청 철저한 지도·감독 필요
방학중 불법적인 보충 수업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전교조가 철저한 지도 감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대전지부(지부장 이권춘)는 지난 10일 대전시 교장단 회의에서 겨울방학 보충수업 시수를 무리하게 결정,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입시경쟁 교육을 더욱 부채질 할 것이라며 대전시교육청의 철저한 지도 감독을 촉구했다.

대전지부는 “지난 12월 5일 있었던 인문계고등학교 교장단 회의에서 이번 방학 보충수업을 2학년은 180시간, 1학년은 140시간으로 무리하게 결정, 방학 기간이 온통 입시 열풍에 휩싸이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교조는 임의기구인 교장단 회의가 방학 중 보충수업 기간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침해함은 물론 ‘교육청은 교장단회의가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도록 행정지도 한다’는 2001년 교원노조와의 단체협약에 위배된다며 교육청의 철저한 지도 단속을 촉구했다.

전남지부(지부장 심경섭) 또한 교육부의 지침을 무시하고 여수, 순천, 목포 등 일부 공·사립 인문계 고등학교 교장들이 담합하여, 특기적성교육을 빙자한 불법 보충수업 및 야간 자율학습까지 강행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밝히고 도교육청의 철저한 지도 감독을 요청했다.

전남지역 역시 방학기간 동안 1, 2학년을 대상으로 최대 180시간까지의 보충수업과 밤 10시까지의 야간자율학습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부(지부장 정병표)도 “일부 학교에서 1, 2학년을 적게는 120시간에서 많게는 180시간까지 획일적이고 강압적인 보충수업을 계획하고 있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학교들을 대상으로 그 실태를 조사하여 보충수업비 징수 및 지출 내역 등에 대한 국민감사청구를 할 계획”이라 밝혔다.

윤영훈 기자 partizan@ktu.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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