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풀다] 학부모상담 이렇게 ③ "학생의 수업방해로 정상수업이 불가할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상우 · 경기 금암초 | 기사입력 2022/05/19 [14:30]
참교육on
상담풀다
[상담풀다] 학부모상담 이렇게 ③ "학생의 수업방해로 정상수업이 불가할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상우 · 경기 금암초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22/05/19 [14:30]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단계적으로 접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학생과의 상담으로 풉니다. 우선은 수업시간에 어떤 점이 불편한지 충분히 들어주시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공감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수업방해 행동을 멈출 방법을 같이 찾아봅니다.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수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서로가 할 수 있는 약속을 정해서 지킵니다.

 

이렇게 해도 안 되면 학부모 상담을 통해서 풀어야 할 것입니다. 중요한 부분은 '이 학생 때문에 수업 진행이 안 된다, 교직 생활 중 이런 아이는 처음이다'와 같이 학생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담은 말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수업시간에 하는 방해 행동을 관찰 위주로 구체적인 부분을 언급하시고, 이로 인해 수업 진행이 어려워져서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고, 부모의 자녀도 배울 것을 배우지 못하게 된다는 점, 학생들의 배울 권리를 보장해야 하는 교사로서의 교육권이 침해된다는 점을 밝히시면 됩니다.

 

특히 교사의 교육권은 교사의 권리임과 동시에 의무이며 교사는 과도한 수업 방해행위를 멈추고 정상적인 수업으로 진행해야 할 권한이 있음을 말씀드리면 됩니다. 학교에서도 학생의 인격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수업에 잘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드리고, 가정에서도 연계 지도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부모님께 담임교사나 학교에 부탁할 수 있는 부분을 여쭤보고, 가능한 부분은 반영하도록 합니다.

 

학생 행동의 긍정적인 변화는 시간이 좀 걸리는 부분이라 어느 정도 기다려줄 필요가 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거나 더 악화되면 그때는 부모를 불러서 다시 한번 학생의 상태를 말씀드리고 부모로부터 학생에 대한 정보를 얻으시고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이제 학생의 행동이 나아지지 않으면 학생선도위원회나 교권보호위원회를 개최할 수밖에 없음을 알립니다.

 

이에 대해 학부모가 화를 내며 반대할 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 부모의 속상한 마음에는 공감해주시면서 다른 학생과 그 학생, 교사를 위해서라 부득이하게 할 수밖에 없는 합리적인 대책임을 알려드리면 됩니다.

 

초·중등교육법 18조, 같은 법 시행령 31조, 교원지위법 15조(교육활동침해행위 고시 2조 1항)을 보여드려도 좋습니다.

 

이에 대해 학생에게도 법 조항을 보여주면서 미리 자신이 잘못된 행동을 계속할 경우 어떤 책임을 지고 불이익을 당하는지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은 인간을 존중하고 인간적인 방법을 교육하되, 이렇게 해도 안 될 때는 보충적으로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합리적인 불이익 조치를 내려야 달라집니다. 자신이 당하는 불편함을 면하기 위해서는 위법적인 행위들을 멈춰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학생과 학부모에게 고지를 한 뒤에도 같은 일이 반복되면 그때는 학생선도위원회나 교권보호위원회 절차를 따릅니다. 간혹 학부모가 교사를 아동학대 신고하는 경우도 있으며 폭언을 하시거나 신체접촉을 하시는 것은 유무죄를 떠나서 수사와 기소 및 정식 재판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유념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학생의 문제행동을 방치하면 교사도 인간인지라 감정적인 실수를 하게 되므로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단계적으로 적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만약 학생이 폭주하는 상황이라면 감정적인 대응이나 신체접촉을 예방하면서 교권보호 책임관인 교감에게 알려서 수업 방해 행동을 중단시켜야 합니다. 대한민국 사법부는 교사의 자력구제를 매우 좁게 해석하고 있으므로, 교칙과 초·중등교육법에 없는 훈육을 하시는 것은 선생님께 매우 불리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또한,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평소에 기본적인 소통을 통해서 학생과의 관계와 학부모와의 관계를 부드럽게 하시는 것이 서로가 불편한 문제를 나눌 때 감정의 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기사 좋아요
ⓒ 교육희망.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PHOTO News
메인사진
[안녕하세요 선생님] 늘 그랬듯 하나 하나 해나가실테죠
메인사진
[만평]나의 교육희망
메인사진
[만화] 안녕하세요, 선생님
메인사진
[교실찰칵] 선생님 시소 좀 탈 줄 아세요?
메인사진
[교실찰칵] 잊지말자! 경술국치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