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공룡발자국이 아닌 우리시대의 등불.... 1989년 해직교사 '백서' 출간

김상정 기자 | 기사입력 2022/05/10 [15:58]
종합보도
사라진 공룡발자국이 아닌 우리시대의 등불.... 1989년 해직교사 '백서' 출간
전교조, 5월 10일 출간기념식 열고 백서 선봬

교육민주화 선언일과 교사의날 제정의 뜻 기려 5월 10일 출간

397명이 필자로 참여..1권 총론과 2권 열전 총 2권의 백서 나와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 “1527명 모두의 역사가 담기는 열전이 되길”

이주영 편찬위원장, "1989년은 현대사의 중요한 전환점"
김상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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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5/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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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5월 10일 출간기념식 열고 백서 선봬

교육민주화 선언일과 교사의날 제정의 뜻 기려 5월 10일 출간

397명이 필자로 참여..1권 총론과 2권 열전 총 2권의 백서 나와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 “1527명 모두의 역사가 담기는 열전이 되길”

이주영 편찬위원장, "1989년은 현대사의 중요한 전환점"

▲ 5월 10일 오후 5시, 교육민주화운동 관련 해직교사 백서 출판기념식이 열렸다. 이주영 백서편찬위원장이 백서출간사업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 오지연 기자

 

5월 10일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결성으로 해직된 해직교사들의 열전과 결성 전후 역사를 담은 백서가 출간됐다. 전교조는 86년 교육민주화선언일이었던 5월 10일, 서대문 바비엥Ⅱ 그랜드홀에서 출판기념식을 열고 백서출간 소식을 알렸다.

 

백서가 5월 10일, 세상에 나온 이유 

백서는 1986년 교육민주화 선언일이자 교사의 날로 제정되었던 5월 10일에 맞춰 출간됐다. 이주영 백서편찬위원장은 교육 민주화 선언과 교사의 날 선언을 되새기는 기회로 삼기 위해 지난해 7월 21일 제3차 전국 편찬회의에서 5월 10일에 백서 출간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 총 1215쪽 분량인 2권 ‘열전’에는 303명의 해직교사 열전이 담겼고, 백서 맨 뒤에는 해직교사 백서 편찬위원이 수록됐다.  © 김상정 기자

 

 

백서는 총 2권으로 구성됐다. 총 975쪽 분량인 1권 ‘총론’에는 1부 총론·가족 수기, 2부 지부사, 3부 특별사·분회사, 4부 전교조 결성 관련 해직교사 명부, 5부 해직교사 약전, 6부 학생탄압사례, 7부 해직교사 원상회복추진위원회 활동, 8부 교육민주화동지회의 결성과 활동, 9부 참고자료, 10부 해직교사 저서 목록이 실렸다. 총 1215쪽 분량인 2권 ‘열전’에는 303명의 해직교사 열전이 담겼고, 백서 맨 뒤에는 해직교사 백서 편찬위원이 수록됐다.

 

백서출간 사업은 2020년 하반기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추진위원회와 교육민주화동지회가 더 늦기 전에 해직 사건을 정리한 백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데서 시작됐다. 지난해 2월, 83차 전교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해직교사 백서 편찬 사업계획이 승인됐고 64명의 편찬위원, 23명의 총론 집필 및 자료 수합, 303명의 열전 개인사 집필, 그림 작업 7명까지 총 397명이 백서출간 사업에 참여했다. 그리고 40대 현장교사가 총론을, 30대 현장교사 2명이 열전을 감수했다.

 

이주영 백서 편찬위원장은 “해직교사 300여 명이 쓴 글을 읽다 보면 1989년 전교조 결성과 해직 사건을 30년 전에 찍고 사라진 공룡들 발자국만으로만 기억해서는 안 될 역사라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1989년 전교조 결성과 해직 사건이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왜 중요한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라며 “2세대 조합원들이 전교조 역사를 잊지 않고, 나아가 더욱 새롭고 자랑스러운 전교조를 만들어 가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열전 발간의 의미를 밝혔다.

 

1989년 해직교사 '한 분 한 분의 삶'은 곧 전교조의 역사 

출판기념식에는 정근식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과 곽노현 징검다리교육공동체 이사장, 89년 해직교사 관련 법률자문을 해온 함보현·정진아 변호사와 강민정 국회의원, 김귀식·이부영·이수호·정진화 전 전교조 위원장, 올해 재심에서 국가보안법 무죄판결을 받은 강성호 교사 등이 참석해 백서출간을 축하했다. 해직교사 특별법을 발의한 강득구 국회의원은 영상을 통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과 시도지부장들을 비롯한 1989년 해직교사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실제 백서가 나오기까지 역할을 다해 온 지역 편찬위원들도 자리에 함께했다. 조경오·함영기(강원), 이순일(경남), 정준모(경북), 장권호(광주), 황영진(대구), 김우성(대전). 윤지형·박철호(부산), 이주영·김민곤·김광철·윤병선·이성대(서울), 정익화(울산), 황진도(인천), 박병섭·김남철(전남), 이용중(제주), 이문복·이인호(충남), 김수열(충북), 1989년 당시 전교조 결성 관련으로 해직을 당한 후, 줄곧 해직교사의 길을 걸어왔던 이들이 이번 백서 편찬의 주역들이다.

 

▲ 교육민주화운동 관련 해직교사 백서를 펴낸 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 김상정 기자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무려 113명 의원의 동참 속에 원상회복특별법안이 발의되었지만 3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막대한 피해회복을 위한 첫걸음조차 떼지 못한 채 오늘을 맞이했습니다.”라며 발간사를 시작했다. 전 위원장은 “자랑스러운 전교조의 역사를 일구셨던 1,500여 명 선생님들의 삶을 담은 전교조 역사서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전교조의 역사는, 전교조의 주춧돌을 놓았던 선생님 한 분 한 분의 삶 바로 그것이기 때문입니다”라며 “백서는 사랑하는 전교조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이 될 것이며, 1편과 2편을 계속 이어가면서 1500여 명 모두의 역사가 담기는 열전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라고 밝혔다.

 

김귀식 전 전교조 위원장은 “전교조는 대한민국 헌법정신을 그대로 열을 다해서 실천해왔습니다. 그런 전교조를 탄압한 정치권력은 우리 헌법을 짓밟았습니다.”라며 “아직도 깜깜한 어둠의 시대 전교조 해직교사 백서는 우리 시대의 등불이요 횃불입니다. 절대로 꺼지지 않을 영원히 타오를 횃불입니다”라며 백서 출간을 축하했다.

 

▲ 김귀식 전 전교조 위원장은 “아직도 깜깜한 어둠의 시대 전교조 해직교사 백서는 우리 시대에 등불이요 횃불입니다. 절대로 꺼지지 않을 영원히 타오를 횃불입니다”라고 말했다.  © 김상정 기자

 

정한철 전교조 원상회복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선생님들에게 해직은 곧 새로운 각오와 운동의 시작이었습니다. 해직 선생님들이 전교조를 튼튼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 거의 모든 운동 영역에서 선생님들의 이름이 빛납니다. 전교조는 선생님들이 다져온 굳건한 땅에서 교육과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이 백서는 동시대와 후배들에게 큰 배움의 교과서로 자리할 것입니다”라며 백서 편찬을 회고했다.

 

▲ 백서 편찬기념식 참가자들이 식을 마치며 '참교육의 함성으로'를 함께 부르고 있다.   © 김상정 기자

 

백서는 총 1000부가 발행됐고 이 중 70부는 온라인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해직교사 백서 1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9305184 

해직교사 백서 2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9305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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