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전학 가기 싫다고 쓰인 주원이의 일기를 보았다. 떠나기 이틀 전, 짐을 챙기러 와서 그렁그렁한 눈물을 뚝뚝 흘리는 아이를 보며 마음이 시큰해 왔다. 그 나이에 헤어짐은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 얼마나 슬플지 알기에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내주고 싶었다. 친구들이 쓴 편지를 묶어 책을 만들었고, 주원이를 주인공으로 하여 단체 사진도 찍었다. 행복한 기억으로 남길 바라며… "우리가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선생님의 기억 속에 주원이는 멋진 제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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