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마음을 다스리는 이야기

전광렬·경기 저동초 | 기사입력 2022/03/17 [15:18]
문화
[명상] 마음을 다스리는 이야기
전광렬·경기 저동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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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3/1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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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재칠시(無財七施)

 

 보집경(普集經)이란 불교의 경전에 돈 한 푼 안 들이고 남을 도울 수 있는 일곱 가지 베풂. 무재칠시(無財七施)라는 말이 나온다. 

 1) 얼굴로 베푸는 안시(顔施): 웃는 얼굴로 남을 즐겁게 해준다. 

 2) 말로서 베푸는 언시(言施): 좋은 말로 남을 배려한다. 

 3) 눈으로 베푸는 안시(眼施): 공손하고 진심을 담은 눈빛으로 남을 대한다.

 4) 몸으로 베푸는 신시(身施): 부축하고 짐 들어주고 손잡아 준다. 

 5) 의자를 양보하는 좌시(座施): 방석이나 의자뿐 아니라 권력이나 이익의 자리도 양보한다.

 6) 마음으로 친근감을 주는 심시(心施): 남에게 공감하고 외부인에게도 친근하게 대한다. 

 7) 묻거나 따지지 않고 속으로 헤아리는 살핌으로 베푸는 찰시(察施): 의심하거나 추궁하지 않고 이해한다. 

 

 *돈없이도 평생 남에게 베풀방법 무재칠시, 늘 마음에 새겨야겠다.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대하면 참교사가 된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이처럼 쉽게 다스려지지 않는다. 당장 지금의 우울한 내마음이 무재칠시를 실천할 의욕을 불러일으키지 않음이다. 그래도 결론은 결국 마음가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재칠시를 생활화한다면 우울한 심정이 극복될 가능성이 크지 않겠는가. 

 


 

줄탁동시

 

달걀 속 병아리가 껍질 안에서 쪼는 것을 '줄', 껍질밖에서 어미 닭이 쪼는 것을 '탁'이라 하여 사제간을 비유하는 말이다. 

 

 *제자는 안에서 수양을 통해 쪼아 나오고, 스승은 제자를 잘 보살피고 관찰하다가  시기가 무르익었을 때 깨우침의 길을 열어 주어야 하는데, 이 시점이 일치해야 비로소 진정한 깨달음이 일어난다. 이런 '줄탁'이 동시에 일어나는 경험을 교직 생활하며 얼마나 많이 하느냐가 교직의 보람을 알려주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학생과 교사가 동시에 배움에서 기쁨을 느끼고,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지만 대부분 교사와 학생의 '줄탁'은 비동시성을 지닌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분명한 것은 교사 마음대로 '탁'을 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이 배움을 얻도록 계속 자극해주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줄'이 일어나는 순간을 알아차리는 것이 우리 교사의 숙명이다. 

 


 

인내

 

 "인간은 이 세상에 인내 하나 배우러 오는 것 같다"-김형석

 살아오며 참지 못해 내뱉은 말과 행동으로 얼마나 많은 분란이 생기고, 일이 커지고, 후회했던가. 

 욕 많이 먹는 사람이 오래 산다지만, 참지 않으면 정신 건강에 좋을지도 몰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기만의 스트레스 해소일뿐이다. 살아보니 인내는 당장 손해 보는 듯 하지만, 결국 나와 남이 모두 득을 보게 했다. 나와 남에게 모두 득이 되는 삶이면, 인간으로서 제대로 살아본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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