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출입 제한 후 ‘노마스크 테니스’ 친 갑질 교장, 인사조치 촉구

김상정 기자 | 기사입력 2022/01/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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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출입 제한 후 ‘노마스크 테니스’ 친 갑질 교장, 인사조치 촉구
‘시키는대로 하라’ 서울 인사 갑질 교장, 전교조 서울지부 인사조치 촉구

학생과 교사는 학교제한시간 두고, 교장은 외부인과 '테니스 삼매경'

하지도 않은 협의회도 테니스 라켓 구입도 학교예산으로

학교 내 모든 전화기 자동녹음, 구성원 동의는커녕 공지도 안해
김상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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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1/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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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는대로 하라’ 서울 인사 갑질 교장, 전교조 서울지부 인사조치 촉구

학생과 교사는 학교제한시간 두고, 교장은 외부인과 '테니스 삼매경'

하지도 않은 협의회도 테니스 라켓 구입도 학교예산으로

학교 내 모든 전화기 자동녹음, 구성원 동의는커녕 공지도 안해

교장이 하라면 하는 거지 무슨 말이 많느냐?”

 

서울지역 한 중학교 교장의 말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 공립중등북부지회는 24일 해당 학교장의 갑질을 언론에 공개하고 서울시교육청에 해당학교장을 즉각 인사조치하라고 촉구했다.

 

▲ 서울 도봉구의 한 중학교 교장의 갑질로 학생을 비롯한 교사, 학부모가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학교장은 최근 서울북부지원교육청으로부터 감사를 받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인사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 일러스트 정평한


공개된 바에 따르면, 학생과 교사는 운동장과 학교사용시간을 제한하면서 정작 학교장 본인은 외부인과 학교에서 마스크 없이 테니스를 즐겼다. 이를 수많은 학교구성원들이 목격했고 급기야 학생의 입에서 노마스크 테니스라는 풍자 섞인 말이 나오는 상황에 이르렀다. 협의회 개최를 금지해놓고서는 협의회 예산을 지출했고 테니스라켓 구입 비용도 학교 예산으로 나갔다. 느닷없이 교직원회의를 소집하고 회의 중 이석 금지명령을 내리는가하면 업무분장 시 인사희망원과 관련없이 자신이 원하는대로 배치하고 교직원들에게 모욕적 표현과 주관적 평가를 일삼았다. 학교 명예 실추를 이유로 갑자기 학생들에게 체육복 등교를 불허하다가 학부모 민원이 빗발치자 담임교사가 그랬다고 둘러대기도 했다.

 

교육청 사업을 편파적으로 안내하면서 학교내 갈등 조장 역할에 앞장선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A교장은 그린스마트 미래 학교 사업'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찬성의견이 많은 학부모 설문 조사를 임의로 중단하면서 반대 현수막 게시는 독려하기까지 했다고 전해진다. 이로 인해 학내 갈등상황이 조성되기도 했다.

 

거듭된 학교구성원들의 민원제기로 서울북부교육지원청에서 감사가 이뤄졌지만 A교장은 감사 이후에도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학교구성원들은 전했다. 

 

전교조 서울지부 공립중등북부지회는 학교구성원의 고통이 가중되지 않도록 서울시교육청의 즉각적인 인사조치를 촉구하며 24일부터 서울교육청앞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전교조 서울지부 공립중등북부지회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문제가 단지 학교 구성원들의 문제일 수는 없으며, 신뢰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갑질 행위가 교육현장에 더이상 발붙여서는 안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라고 1인 시위 시작의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무너진 학교 교육력의 회복과 신뢰 회복을 위해 ㄱ중학교 A교장의 인사조치가 신속히 이뤄지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24,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사관련 사항이므로 현재로서는 대외적으로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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