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2년, 고마워 애들아!

교육희망 | 기사입력 2021/12/09 [17:36]
참교육
코로나2년, 고마워 애들아!
코로나 시기 교사가 아이들에게 전하는 감사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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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12/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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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기 교사가 아이들에게 전하는 감사 메시지

 

▲     ©운영자

 

유치원

아이들아, 너희들이 마주하는 시간이 아쉽고 미안할 때가 많아. 그럼에도 웃음과 행복이 가득한 교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내 마음은 금세 행복으로 가득 채워져! 답답한 마스크 뒤에 감춰진 표정과 표현을 최선을 다해 읽으며 평화의 끈을 단단히 동여매는 자랑스런 너희들이 있어 선생님은 늘 든든해. 혼란한 세상 속에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들아, 우리 함께 든든하게 살아가자.

정유미 · 경기하안남초병설유치원

 

특수

한별고 학생! 3월에 여기저기 체험학습 간다고 선생님이 동의서도 받았는데, 코로나로 갈 수 없었어요. 선생님이 약속을 못지켰는데 교실에서 마스크 잘 쓰고 교실수업 즐겁게 참여해 줘서 너무너무 고마워요.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날이 빨리 와서 우리 마스크 벗고 신나게 버스타고 기차타고 시설 이용하면서 더 넓은 세상 만나면 좋겠어요. 그때까지 마스크 꼭! 손소독 꼭!

이은경 · 전북 한별고 특수교사

 

초등학교 2학년

너희들은 손을 잡고 복도를 걸었지. 그냥 좋아서 잡는 거라며 내 앞에서 얼른 손을 놓았지. 지난 2년 손잡지 않기, 거리두기에 익숙해질 법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익숙해지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을 이해했지. 손 꼭 잡고 걸어가는 너희들의 뒷모습을 흐뭇한 미소로 바라볼 날이 어서 오길 희망해. 맞잡은 손의 온기가 이 어둡고 긴 시간을 이겨낼 힘으로 남기를 희망해.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지 않아줘서 정말 고마워!

장민희 · 강원인제초

 

초등학교 2학년

봄이면 과수원길 따라 마을산을 오르고 여름이면 얼음동동 수박 함께 퍼먹고 가을이면 송편 빚고 단풍 벗삼아 밧줄놀이하고 겨울이면 차가운 바람 호호 손 불며 함께 뛰어 놀았을 우리입니다. 이 아름답고 재밌는 것 온전히 못해 미안한 마음 가득입니다. 그럼에도 하얀 마스크 너머 웃는 얼굴 보여주어 참 고맙고 입학식도 없이 2년 동안 용감하게 살아주어서 고맙습니다. 더 아름다운 세상 만들 것을 약속할게요. 사랑해요.

최혜은 · 세종 신봉초

 

초등학교 6학년

애들아 안녕. 매년 학생들과 사랑에 빠지지만 유독 너희의 매력에 푹 빠져 너무 행복했단다. 돌아보니 모둠활동, 수학여행 모두 위험한 도전이었어. 그런데 진정한 배움은 나눔과 소통에 있고 아무리 코로나여도 추억 만들기를 멈출 순 없었기에 너희를 믿고 시도할 수 있었지. 힘든 시기이지만 안전하고 슬기롭게 6학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 정말 고마워. 졸업. 우리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재미나고 안전하게 지내보자.

신윤혁 · 전남 산정초

 

초등학교 6학년

너희들을 중학교로 떠나보낼 시간이 다가오니 예쁜 모습들이 많이 떠오른다. 친구들 만나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고 말하던 너희들. 졸업여행도 체험학습도 못갔지만 동네 나들이와 공동체 놀이에 까르르 웃고 신나하던 너희들. 이런 소소한 일에도 나에게 고맙고 고생하셨다고 표현해주는 너희들. 정말 사랑스러웠어. 내 마음을 이해해주는 너희들을 만난 건 큰 행운이었어. 2021년 서로 보듬고 잘 견뎌주어서 고맙고 우리의 1년이 너희들 삶에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랄게.

이유진 · 경기 행남초

 

중학교

며칠 전 너희들 학교 선별진료소에서 추운 날씨에 검사받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을 보니 미안하고 안쓰러웠어. 하루에 6시간씩 원격 수업 듣는게 쉽지 않았을텐데 항상 카메라 켜고 열심히 듣는 너희들 덕에 선생님은 힘을 낼 수 있었지. 등교해서는 가림막 때문에 소리도 잘 들리지 않았을텐데 하나라도 더 열심히 적으며 배우고자 했던 너희들이 너무 기특해. 또 여러 가지 참여나 체험활동 없이 수업을 하려니 나도 참 답답했는데 5분이라는 짧은 쉬는 시간 친구들과 재잘거리는 너희들에게 '거리두라'고 소리쳤을 때 많이 미안하더라. 환경운동가들은 기후 위기 시기에는 '적응''배려'가 필요하다는데 코로나 힘든 시간을 보내온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 서로 위로하는 인사를 나누며 우리 2021년 따뜻하게 잘 마무리하자.

곽은주 · 인천 인주중

 

고등학교

 2지만 수능이 끝나니 이제 고3이라고 불리는 친구들 요즘 어때? 코로나 백신 맞고 당일치기 여행이라도 다녀 왔어? 쌤은 얼마전에 학급에서 인왕산에 올라갔는데 날씨가 너무 좋았고 한눈에 서울 시내가 들어오는 곳에서 학급 단체사진 찍었는데 너무도 행복한 시간이었지 뭐야. 무엇보다 가장 좋은건 너희들이 행복해 보였다는거야. 예전같으면 방학 때 23일 설악산에 바다도 구경하고 삼겹살 파티도 하고 틈틈이 생일잔치도 했을 텐데 말이야. 원격수업 때 "왜 카메라 안 켜냐, 왜 늦냐"는 말에 서운했지? 한주 나오다 안 나오다 너무 힘들었지? 그래도 잘 버텨줘서 고마워. 마스크 벗고 서로 침 튀기며 토론도 하고 어깨동무하고 사진 찍을 날이 곧 올 거야. 그때까지 우리 다들 더 힘내자구.

노년환 · 서울중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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