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새별 광주지부 국공립고교지회장

오지연 기자 | 기사입력 2021/12/0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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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새별 광주지부 국공립고교지회장
"학급당 16명 수업혁신 저절로"
오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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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12/0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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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당 16명 수업혁신 저절로"

광주과학고는 한 학급에 평균 16~17명이에요. 이전 근무했던 일반고는 한 학급에 38명인 적도 있었어요. 특수목적고라는 것은 알았지만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학급당 학생수를 20명 미만으로 한다는 것을 과학고에 부임해서야 알았어요.”

 

 

 

 

한 학급에 학생이 16명이니 새로운 교육이 가능했다. 집중력이 좋은 과학고 학생들이니 당연히 수업 집중도가 높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학생수가 작으니 학습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예전에는 한 명에 1분씩 신경써도 38분이나 걸리는데, 지금은 16분밖에 걸리지 않죠. 충분히 한명 한명 보살필 수 있고 상호작용도 늘어나니 자연스럽게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어요.”

 

똑똑한 학생들만 더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정책이 이미 시행되고 있었던 것이 과학고 부임 후 첫 번째 충격이었고 두 번째 충격은 학생들의 휴대폰을 전혀 걷지 않는 거였다.

 

걷을 필요가 없었어요. 핸드폰을 잠깐 꺼내 볼 수는 있겠지만 16명이 앉아 있는데 딴 짓을 할 수가 없어요. 코로나를 만나기 훨씬 전인 2016년부터 핸드폰을 활용 등 다양한 수업 기법을 시도 했지요. 영어교사로 일반고에서는 문제집 풀이하며 혼자 열심히 떠들었죠. 지금은 매번 발표시켜도 16분밖에 안 걸리니까 참여형 수업이 가능해졌지요.”

 

그래서인지 박교사는 학급당학생수 20명 상한 법제화 10만 입법청원운동이 시작되자 학급당 20명이하는 일부 특목고에만 적용하는 것이 아닌 모든 학생들이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 팔방으로 뛰어다녔다. 지회 조합원들과 지역의 학교 앞에서 청원 안내는 물론 학교 급식실 등 QR코드 포스터를 붙이고 가정통신문까지 보냈다.

 

우리학교 선생님은 물론 학부모나 학생들의 호응이 더 좋았어요. 학급당 20명이하가 좋다는 것을 이미 겪어봤기 때문이죠.”

 

이렇게 국민 10만명의 뜻을 모아 법안을 상정했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도 국회에선 깜깜무소식이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수용의 가성비를 따진다는 것인데 교육에 경제논리를 갖다 대는 한 답이 없어요. 반면에 지금 교육회복 한다고 몇 조 단위를 학교에다 뿌리고 있는데 저는 보도블록 교체사업으로 보여요. 모든 국민이 분명하게 요구하고 돈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사채용 안하고 엄한 보도블럭을 바꾸고 있는 거죠. 대학 교수들이 나와서 우리 교육을 혁신해야 한다고 떠들면서 핀란드 찾고 덴마크 찾고 그러는데요. 그런 거 찾을 필요없어요. 딱 두가지, 교육환경 만들어 주고 교원업무정상화 하면 수업 혁신은 저절로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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