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교육희망] 전국을 두바퀴 그리고 12월

구자숙·편집실장 | 기사입력 2021/12/1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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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교육희망] 전국을 두바퀴 그리고 12월
구자숙·편집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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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12/1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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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 <2021년 교육계, 사이다-고구마 뉴스> 기사를 읽으니 올해 전교조의 움직임이 한눈에 들어온다. 상반기에는 학급당학생수 20명을 위해 하반기에는 교원업무정상화를 포함한 교육희망3법을 위해 전교조는 전국을 돌았다. 그렇게 방방곡곡 두바퀴를 돌며 뜨겁게 쏟아냈던 우리의 바람은 어디쯤 와있고 어디를 향하는지 바라본다. 

 

 전교조가 학급당학생수 감축과 교원업무정상화를 얘기할 때 흔히 철밥통에 방학까지 있는 교사들이 뭐가 힘들다고 징징대냐는 냉소적 반응을 만난다. 그리고 학급당학생수가 줄고 교사가 수업에만 전념하면 아이들은 행복해지고 부모들은 불안하지 않을 수 있냐고 묻는다. 그 냉소와 질문이 가리키는 곳은 대한민국의 본질적인 모순과 맞닿아 있었다. 대학입시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아이들과 그 결과로 빚어지는 수많은 차별이 능력주의로 치환되어 좋은 일자리에 대한 희망까지앗아가는 현실이었다. 

 

 아이들 하나하나 눈을 맞추고 성장에 집중하며 아이들의 존재가 각각 빛날 수 있도록 키우고 싶은 교사들의 바람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넘어야 할 거대한 산 앞에서 전교조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그리고 2022년 우리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보수, 진보를 가리지 않고 코로나 2년 대전환을 이야기한다. 지금 무언가를 확 바꾸지 않으면 답이 없다는 절망감은 현재 우리들의 공통분모다. 그런데 정치기본권이 없는 전교조는 교육에 대해 사회에 대해 깊어가는 고민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기껏해야 여기저기 정책제안서를 보내는 것 밖에 없다. 코로나로 무너진 교육과 아이들을 보며 어느때보다 절박하고 초조한 심정을 호소하고 있지만 특정 정당의 정책을 공식적으로 지지할수도 출마할수도 후원할수도 없는 현실속에서 교육을 경제의 논리로만 바라보는 교육부와 국회를 마주보고 있다. 우리에게 대전환은 교육을 경제의 논리가 아닌 교육의 논리로 바라보는 시선이다. 그래야 대학입시 문제도 해결하고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도 만들 수 있다.

 

 우리나라 10대 청소년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다. 아이들에게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고 어른들을 믿고 즐겁게 살아달라고 말하기 위해서라도 대한민국은 달라져야 한다. 교사로서 그 사회를 만드는 책무가 어느 때 보다 무겁게 다가오는 지금 정치기본권이 없는 전교조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해 대선의제를 제안하고 대입제도 개선을 목놓아 외친다. 2022년을 맞이하며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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