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인터뷰] 교육희망 대장정 마치고 국회 앞 농성중인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

오지연 기자 | 기사입력 2021/11/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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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인터뷰] 교육희망 대장정 마치고 국회 앞 농성중인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상을 현실로'
오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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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11/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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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당 학생수 20명 '상상을 현실로'

 전교조는 지난달 5일 경남 창원에서 시작한 '경쟁에서 협력으로 교육대전환을 위해 국민과 함께하는 교육희망 대장정'을 지난 11일 전북에서 마무리했다. 2달 동안 17개 시도를 빠짐없이 누빈 전희영 전교조위원장을 지난 14일 여의도 국회 앞 농성장에서 만났다.

  

▲ 지난 9일 국회 교육위원회는 학급당 학생수 상한 법제화를 요구하는 10만 국민청원 심의를 무기한 연기할 것을 결정했다. 전교조는 이번 회기내에 법안을 심의·의결할 것을 촉구하며 국회 앞 농성을 시작했다. 농성장 앞에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  © 김상정 기자

 

 교육희망 대장정이 채 마무리되기도 전인 지난 9일 국회 교육위원회는 학급당 학생수 상한 법제화를 요구하는 10만 국민청원 심의를 무기한 연기할 것을 결정했다. 전교조는 이번 회기내에 법안을 심의·의결할 것을 촉구하며 국회 앞 농성을 시작했다.

 

 다시 길 위에 나선 전 위원장에게 교육희망 대장정의 성과와 이번 국회 농성투쟁의 의미를 물었다.

 

- 교육희망 대장정은 기자회견, 시도정당과 시민단체 간담회, 학교방문, 교육감면담 등 빡빡하게 만남이 이어졌다. 가장 기억나는 만남은?

 "계속 이동을 해서 몸은 좀 피곤한데 마음이 되게 편하다. 대장정을 하면서 교육희망으로 가는 길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광주의 한 중학교를 갔는데 선생님들은 일은 고되지만 서로 격려해주는 따뜻한 공동체라고 학교생활을 너무 행복해 했다. 신규 선생님들이 100% 다 전교조 가입을 했더라. 학교에 있는 여러 문제들을 법과 제도로 다 해결할 수 없다. 무엇보다 동료 간의 끈끈한 연대, 협력하는 학교 문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부산의 한 초등학교는 하교시간에 방문했는데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뛰어 놀고 있었다. 애들이 학교가 너무 좋아서 집에 안 간다고 하더라. 한 학부모는 학교로부터 사랑을 많이 받고 교사들에게 감동 받아서 학부모회 활동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구도심이고 학교건물이 30~40년 되었는데 그것은 아무상관이 없었다. 우리가 꿈꾸는 미래교육, 미래학교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이번 대장정은 전교조가 제안하는 교육희망 3법 제정과 4대 교육개혁 과제를 여론화하기 위한 일정이었다. 성과가 있었나?

 "무엇보다 대장정 기간 내내 학급당 학생수 20명 문제를 제기한 전교조에 호응이 좋았다. 사회적 화두로, 이슈로 만들어 교육부가 과밀학급해소 계획을 수립하게 하고 국회가 적정 학생수를 교육기본법에 포함하게 했다. 당장 내년부터 3개 지역에서 초1 학급당 20명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고 다른 지역 교육감들도 검토 중이다. 상상만 했던 학급당 학생수 20명이 현실이 되는 과정에서 전교조는 사회적 역할을 찾았고, 조합원은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15개 지역 교육감과 면담을 했는데 전교조가 제시한 과제에 대해 적극적인 동의가 있었다.

 교원업무정상화를 위한 시행령 개정 등은 시도교육감협의회에 안건으로 올려 협의해보겠다는 긍정적 답변도 이끌어 냈다. 교사들은 교육희망 3법에 대해 지금 시기 학교 현장에 꼭 필요한 과제라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학부모들은 '수업시수·일수 감축'과 관련해서 학생들이 사교육으로 더 내몰릴 수밖에 없다며 학생들이 방과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 인프라 확충 등을 전교조가 더 연구하고 요구해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 국회 교육위원회가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 법제화'라는 민의를 외면하고 10만 국회동의청원안 심의를 무기한 연기했다. 전교조는 9일부터 국회 앞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이후 계획이 궁금하다.

 "절박한 심정으로 농성을 시작했다. 대선을 목전에 두고 있어 이번 정기국회가 20명 상한 법제화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전교조가 오래전부터 주장해 온 학급당 학생수 20명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반드시 의결해야 한다. 그 힘으로 4대 교육개혁 과제를 여론화시켜 대선 후보들이 중요 공약으로 삼도록 견인하겠다. 농성장을 중심으로 시민사회와 조합원들의 힘을 모으고 국회의원, 대선후보, 정당 등 정치권을 만날 계획이다. 또한, 경쟁에서 협력으로 불평등에서 평등한 교육 체제로 가는 최대 걸림돌은 대학입시와 서열화 문제다. 한국 사회에서 이 문제를 앞장서서 제기하고 투쟁 할 수 있는 조직은 전교조다. 대선을 앞두고 교육대전환을 위한 논의를 펼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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