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남지부, 10일 보건교사 성토대회 개최...300여명 참여

오지연 기자 | 기사입력 2021/11/11 [12:44]
뉴스
전교조 경남지부, 10일 보건교사 성토대회 개최...300여명 참여
“학생의 건강을 지키는 보건교사이지 시설관리자가 아닙니다”

경남교육청, 물 수질검사, 저수조 청소, 교내 소독 업무만 지원청으로 이관 발표
오지연 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21/11/11 [12:44]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학생의 건강을 지키는 보건교사이지 시설관리자가 아닙니다”

경남교육청, 물 수질검사, 저수조 청소, 교내 소독 업무만 지원청으로 이관 발표

우리는 학생의 건강을 지키는 보건교사이지 시설관리자가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시설업무를 한다고, 라돈측정기를 설치한다고 하다가 2달동안 보건실을 비우고 아이들을 돌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싸우기 싫어서,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그냥 묵묵히 해왔습니다. 이제, 아닌 것은 아니라고 주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최욱니 보건교사)

  

전교조 경남지부는 경남 보건교사 성토대회를 열어 보건교사의 업무정상화를 촉구했다.


▲ 전교조 경남지부는 11월 10일 경남교육청 정문앞에서 보건교사 업무정상화를 촉구하는 ‘경남 보건교사 성토대회’를 열었다.   ©전교조 경남지부

 

지난 10, 경남교육청 정문앞에서 개최된 이날 대회에는 보건교사, 보건업무 담당교사, 연대단체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4시 30분부터 7시까지 이어졌다.

 

노경석 전교조 경남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저수조 청소, 먹는 물 관리 등은 분명히 시설관리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보건교사에게 업무를 떠넘겨 오랫동안 학교에서 갈등을 불러온 문제였다.”면서 교육청의 학생 감염병 예방 위기대응 매뉴얼 따르면, 학교에서 방역 소독업무는 행정지원팀이 담당하도록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보건교사나 담임교사가 이들 업무를 맡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 노경석 전교조 경남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인사 및 채용, 시설관리, 급여 및 회계업무는 교사가 담당하지 않아야 한다. 경남지부는 내년 3월부터는 더 이상 이들 업무를 교사가 담당할 수 없음을 밝힌다. 교육청은 이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경남지부

  

이어 “최소한 인사 및 채용, 시설관리, 급여 및 회계업무는 교사가 담당하지 않아야 한다. 경남지부는 내년 3월부터는 더 이상 이들 업무를 교사가 담당할 수 없음을 밝힌다. 교육청은 이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라면서 교원업무정상화 투쟁에 결의를 밝혔다.

 

정소영 전교조 부위원장도 지지발언을 통해 코로나19가 발생한 후부터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학교 방역은 보건교사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경남도교육청은 절박한 보건교사들의 목소리를 똑똑히 듣고, 교사들이 채용, 회계, 시설 업무를 담당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김영애 경남보건교사회 회장은 투쟁사를 통해 보건교사들은 지금 미칠 정도로 답답하고 숨이 막혀 죽을 지경이다. 우리가 여기 모인 것은 월급을 올려달라는 것도 아니고 근무시간을 줄여달라는 것도 아니다. 아이들을 잘 돌볼수 있게 해 달라고, 보건교사로서, 의료인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싶다고 교육청에 말할려고 모였다.”면서 그동안 온갖 방법으로 학교보건을 바로 세워달라고 교육청에 요청했으나 교육청은 학교여건에 따라서 알아서 해라, 감염병 대응 매뉴얼에 있는 모든 업무를 보건교사에게 다 분장해도 괜찮다는 해석뿐이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업무분장에도 우리는 수 십년을 묵묵히 참아왔다. 더 이상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 보건교사가 아이들을 돌볼 수 있도록 학교보건 바로세우기를 다시 시작한다.”고 결의의 뜻을 밝혔다.

  

▲ 김영애 보건교사회 회장은 "정말 말도 안되는 업무분장에도 우리는 수십년을 묵묵히 참아왔다. 더 이상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 보건교사가 아이들을 돌볼 수 있도록 학교보건 바로세우기를 다시 시작한다.”고 결의의 뜻을 밝혔다.  © 전교조 경남지부

 

박주영 보건교사는 학교보건법이 잘못 해석되고 있다며 보건교사가 아이들의 환경위생을 보건지도하고, 시설담당 직원은 시설의 위생을 점검하고, 학교장은 학교의 환경위생을 관리 감독해야 하며, 교육감과 교육부장관은 학교환경위생 유지 개선을 위해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도록 정하고 있는 것이 학교보건법이다. 보건교사가 보건실에 찾아오는 아이 1명에게 평균 10분의 보건지도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경남 보건교사 성토대회 참가자들은 경상남도교육청에게 학교별로 수립한 감염병 예방·위기 대응 계획과 실제 업무분장이 일치되도록 즉시 각 학교를 행정지도 할 것 교육부의 매뉴얼과 공문처럼 방역 인력과 관련한 채용, 임금 지급 등과 관련한 회계업무를 교사가 담당하지 않도록 즉시 각 학교를 행정지도할 것 2022학년도부터 교사가 모든 환경시설 관련 업무를 일절 담당하지 않도록, 학교통합지원센터로 업무를 이관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 앞선 지난 8일 경남교육청은 물 수질검사, 저수조 청소, 교내 소독 업무를 지원청으로 가져가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경남지부는 교육청이 시간끌기를 하다 보건교사가 집회를 개최한다고 하니 부랴부랴 발표한 것이다.”고 꼬집으며 “환경시설업무은 이 세가지 외에도 석면관리, 라돈측정, 미세먼지 업무가 남아있다. 학교에 남겨둘 하등의 이유가 없다. 이들 업무도 지원청으로 가져가라고 재차 요구했다.

이 기사 좋아요
ⓒ 교육희망.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PHOTO News
메인사진
[안녕하세요 선생님] 늘 그랬듯 하나 하나 해나가실테죠
메인사진
[만평]나의 교육희망
메인사진
[만화] 안녕하세요, 선생님
메인사진
[교실찰칵] 선생님 시소 좀 탈 줄 아세요?
메인사진
[교실찰칵] 잊지말자! 경술국치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