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서울까지 국가보안법 폐지 전국대행진 시작

국가보안법 폐지 전국대행진단이 제주 4.3 평화공원 위령탑 앞에서 첫걸음을 내딛었다. 오는 10월 15일 서울 국회의사당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 국가보안법 폐지를 외칠 예정이다.

▲ 국가보안법 폐지 전국대행진단이 5일부터 15일까지 전국방방곡곡을 돌며 국가보안법 폐지를 외친다. 행진 첫날인 5일 제주 4.3문화공원 위령탑 앞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국가보안법폐지 전국대행진단 제공

국가보안법은 1948년 12월 1일 처음 제정되어 올해로 73년이 되는 대표적인 악법이다. 국가보안법 폐지 전국대행진단(국보법폐지 행진단)은 ‘국가보안법 제정 73주년’이라는 치욕스러운 역사를 절대로 남기지 않도록 오는 12월 이전에 반드시 폐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오는 10월 15일 서울 국회의사당에 당도하는 발걸음이, 대행진단으로서는 마지막 발걸음이겠으나 ‘국가보안법 없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내는 첫걸음이 되리라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 국가보안법 폐지 국민행동과 제주민중연대는 5일 오전 11시 4.3 평화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보안법 폐지를 거듭 촉구했다.   © 국가보안법 폐지 전국대행진단 제공

국보법폐지 행진단은 5일 오전 11시, 첫 출발지인 제주 4.3 평화공원 위령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보안법을 즉시 폐지하고 모든 양심수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국가보안법폐지 전국 대행진은 5일에 시작해 15일에 마무리된다. 5일 제주에서 출발해 부산(6일), 울산(7일), 대구경북(8일), 전남(9일), 광주(9일~10일), 전북(10일), 대전·충남·세종(11일), 충북(12일), 강원(12일), 인천(13일), 경기성남(13일), 경기수원(14일)을 거쳐 15일 서울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국보법폐지 전국대행진단이 전국을 도는 기간 동안 시민사회 단체 활동가들은 매일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한다. 5일 국회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조헌정 목사는 국회에 국가보안법 폐지 10만 입법청원을 속히 의결하라고 촉구했다.

국가보안법 폐지 10만 국민입법청원은 지난 5월 19일 청원 시작 10일만에 국회 국민청원 요건인 10만 명을 달성해 20일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되었고 현재까지 계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