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 | 고 | 장애를 넘어 성큼 성장하는 우리가 되길

박은영·한국육영학교 | 기사입력 2021/07/0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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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넘어 성큼 성장하는 우리가 되길"
박은영·한국육영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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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7/0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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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넘어 성큼 성장하는 우리가 되길"

 "사랑해요" 작년 한 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연기되고 원격수업을 병행하면서 학생들이 없는 텅 빈 운동장과 교실을 홀로 지키는 풍경을 맞았습니다. 학생들이 보고 싶었고, 학생들과 나누는 일상의 소중함과 행복함을 교사로서 다시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고마워요" 코로나19로 나라 안팎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장애가 있는 친구들이 안전하게 잘 지낼 수 있는 것은 학부모님의 정성스러운 보호가 안전한 울타리를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비대면 상담으로 학부모님과 통화를 하면 "괜찮다고, 견딜 만하다고,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오히려 교사를 더 위로해 주었습니다. 장애의 정도를 떠나 부모님이 온전하게 감당해야 할 어려움과 고충을 알기에 더욱 마음이 쓰였던 시간이었습니다.

 

 


 

 "칭찬해요" 특수학교 학생은 마스크 쓰는 일이 전혀 쉽지 않습니다. 몸에 닿는 것을 싫어해서 거부하기도 하고 입을 가리고 있어야 하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말 놀라운 변화와 적응력을 보았습니다. 학생 대부분이 마스크를 잘 착용했고 또 도움이 필요한 학생은 가정과 학교에서 연습을 통해 착용 방법을 배우고 익혔습니다. 손 씻기 안전 수칙을 성실하게 실천하고 식당에서는 가림판 사용도 매우 잘해주었습니다. 우리 교사들은 이런 학생들을 보면서 감동했고 고마웠습니다. 

 

 "낯선 원격수업을 통해서" 특수학교에서 원격수업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원격수업은 영상을 통해 학생들을 만나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지만 장애 학생들의 특성상 디저털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고 스스로 과제 수행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더불어 상호 의사소통의 문제, 주의력 부족 및 문제 행동 등은 원격수업의 적용에 어려움을 주었습니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학생을 보살피기도 힘든데 원격수업을 병행해야 하니 더욱 어려운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장애 학생의 일상 생활지도는 원격수업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성큼 성장한 우리가 되길" 특수학교는 올해 전면 등교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교실에서만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는 낯선 원격수업을 잘 맞이하고 교실 안 수업의 질적인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특수교육 현장은 장애 학생의 디지털 접근을 위한 지원, 교육용 콘텐츠 및 앱 개발, 학습교구 지원 등 교실 환경을 새롭게 구축해 나가고 재정 및 인력 지원이 보다 다각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코로나19로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힘들었습니다. 학부모님들의 응원과 격려 속에서 학생은 안전수칙을 실천하고 교사는 더 나은 수업 방법을 연구하길 바랍니다. 장애를 넘어 진심을 담아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성큼 성장한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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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경 2021/07/09 [16:18] 수정 | 삭제
  • 따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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