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잇기] 전교조 법적지위 회복 기념 인터뷰 3부 - 경기지부 사무처장 정진강 선생님

구자숙·인천부개초 | 기사입력 2020/09/17 [11:59]
교사공감+
인터뷰
[너나잇기] 전교조 법적지위 회복 기념 인터뷰 3부 - 경기지부 사무처장 정진강 선생님
구자숙·인천부개초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20/09/17 [11:59]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여는글]

9월 3일 대법원 발표 이후  발빠르게 전교조 가입 안내 웹포스터가 돌았습니다. 만든 곳이 경기지부더라구요. 전교조 조직확대에 대한 고민이 엿보였습니다. 좀 더 들어보고 싶어사무처장 정진강 선생님에게 전화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지속가능한 전교조를 위해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신지 우리 함께 들어보아요!

 


인터뷰어 인천지부 구자숙 선생님

인터뷰이 경기지부 사무처장 정진강 선생님

인터뷰일 : 2020년 9월 13일 (전화 인터뷰)

 

1. 경기도교육청은 전임휴가를 허가하지 않아서 현재 경기지부 전임자들은 근무지이탈로 인한 직위해제 상태로 전임복무를 하고 계십니다그래서 이번 대법원 판결이 경기지부 전임자들에게는 더욱 반가운 소식이었으리라 생각하는데요 앞으로 경기도교육청과 현재 징계 보류 중인 경기지부 전임자들 문제는 어떻게 해결되리라 예상하시나요?

 

2013년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은 국민의 기본권을 헌법정신에 맞지 않게 과도하게 침해한 위법한 행위라고 대법원 판결이 났잖아요그래서 빠른 시일 내에 근무지 이탈에 관련한 징계를 철회하고 더불어 전임자를 인정하는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경기지부는 교육청에 요청했고요 교육청도 같은 입장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아마 다음 주 중에 공식적인 발표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2. 파기환송 발표가 나고 바로 조합가입을 안내하는 웹포스터를 경기지부에서 만들어서 배포하셨어요경기지부에서는 조합원 확대에 대해 특히 2~30대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조직사업에 관심도 많고 고민도 많아 보이는데요앞으로 전교조가 조합원 확대를 위해 어떤 고민과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시는지 들려주세요.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며 결과가 어떻든 전교조가 재도약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어요그래서 법내노조법외노조에 걸맞게 전교조 가입을 호소하는 내용으로 미리 홍보 포스터를 준비했고 판결을 기다리고 있었어요그리고 대법원 판결 전에 지부장과 수석지부장이 전체 조합원들에게 편지를 써서 우편 발송을 했어요전교조가 법적지위를 회복하면 전교조 가입을 적극적으로 홍보해달라는 내용이었어요. 1분회 1조합원을 가입시키면 1000명정도는 더 가입하지 않겠냐 생각을 했죠그리고 앞으로는 학교로 공문을 보내고 교육청 내부 메일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조합원 확대 사업을 진행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조합원 확대에 대한 제 고민 첫 번째는 노동조합에서 조합원 수가 가지고 있는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조합원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다수 조합이 되어야 대국민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고 중요한 교육정책과 참교육을 올곶게 실천 할 수 있다는 인식이요현재 4~50대가 조합원의 대부분인데요 이분들이 학교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서 이분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전교조 발전 전망을 열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이 부분에 대한 토론이든 다양한 방식의 고민이 필요해요.

 

두 번째는 지속가능한 전교조를 만들기 위해서 전교조 주측이 4~50대에서 2~30대로 옮겨져 가야한다고 생각해요조직정책구조체계에 모두 반영이 되어야해요그래서 경기도는 2030청년교사위원회와는 별도로 2030사업단을 만들었어요명칭은 전교조@young. 2030이 주축이 돼서 사업 결정권과 예산에 대한 사용 권한을 주면서 작년부터 사업을 해왔어요결국 사람의 문제인데 전교조에서는 2~30대 조합원을 확대하고 그들이 전교조에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이 고민을 전교조 핵심 사업으로서 설정 하고 지금부터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해요.

 

 

3. 지역교사노조 및 다양한 교원 단체가 교사들의 관심 속에서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전교조가 가져야 할 정체성과 앞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붙잡아야 할 이슈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됩니다법적지위를 회복한 전교조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방향을 잡고 나아갔으면 좋겠는지 들려주세요.

 

교사노조에 대한 우려점은 많이 있죠노동조합이 교사들의 권익이익을 위해 당연히 일 해야하는데 노동조합이 그것만을 위한 조직은 아니니까요사회 공동체 일원으로서 전체 사회가 가지고 있는 이해와 요구에 대한 부분도 고민하고 발맞춰 가야한다고 생각해요안그러면 의사파업과 같은 방향으로 가는거고 국민들 지탄을 받게 되면 사상누각이 되니까요비정규직 문제에 있어서 갈라쳐서 싸우는건 교육적으로도 문제가 있구요.

 

그런데 노동조합이 하나만 있어야 된다 그럴 순 없으니까요전체적으로 보면 노조 조직율이 높아진거구요각자 노조가 가진 장단점이 있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그래서 우리는 교사 노조가 생길 수 밖에 없는 배경은 무엇이었고 그들이 비약적 발전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어떤 현상인지 살펴보면서 성찰하고 토론하면서 앞으로의 방향을 잡아가는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4. 전교조가 법적지위를 7년만에 회복했습니다그 기간동안 무엇이 가장 힘들었는지 그리고 가장 고맙게 생각하는 사건사람일이 있다면 무엇인지 나눠주세요.

 

조합원들이죠법외노조 기간 심리적으로 물리적으로 힘들었을거라고 봐요그런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 한 조합원들그분들이 없었으면 전교조가 있었을까요오히려 법외노조 판결났을 때 많이 가입을 했거든요전교조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하면서요이런 분들에 대한 고마움이 커요그리고 시민사회에서 공대위도 만들고 어떤 사업이든 함께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전교조가 홀로 섬처럼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학생학부모들의 연결 속에서 지금까지 왔다는걸 느꼈어요전교조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잡는데 있어서 중요한 시사점이라고 생각해요.

 

5.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교사노조를 살펴보니 조합원 확대에 관해서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것들이 많더라구요그래서 전교조 조합원의 자발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뭔가 그리고 우리가 느끼는 전교조에 대한 자긍심은 뭘까 생각해요. 노동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고 조합원이 이해와 요구를 가지고 스스로 해결하면서 성과를 만들고 얻어 가야하죠이런걸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해요그리고 우리는 지역과 지회를 중심으로 튼튼하게 연대되어 있는 좋은 체계를 가지고 있고 길고 훌륭한 역사성을 가지고 있지요이런 좋은 점을 어떻게 잘 살려나가야 되는가 고민하게 됩니다.

 

[닫는글]

우리 조직의 상태를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전교조를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천하는 정진강 선생님 이야기를 들으며 더 튼튼하고 건강한 전교조를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들을 찾아가고 실천해야겠다는 용기가 생깁니다. 더 많은 더 강한 더 큰 지속가능한 전교조를 함께 꿈꿔보아요.

이 기사 좋아요
ⓒ 교육희망.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PHOTO News
메인사진
[만화] 쉴 땐 쉬어요
메인사진
[만화] 돌고 도는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