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희영 위원장 – 장지철 사무총장 당선인

“합법 전교조에 거는 기대와 희망 무겁게 안고 가겠다.”

강성란 기자 | 기사입력 2020/12/10 [19:07]

[인터뷰] 전희영 위원장 – 장지철 사무총장 당선인

“합법 전교조에 거는 기대와 희망 무겁게 안고 가겠다.”

강성란 기자 | 입력 : 2020/12/10 [19:07]

새로운 전교조를 내걸고 제20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사무총장으로 당선된 전희영·장지철 당선인을 10일 만났다. 당선인들은 교사의 일상에 함께하며 교육이 가능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전교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오전 전희영 위원장 당선인과 장지철 사무총장 당선인에게 당선증을 수여했다.   © 최승훈 오늘의 교육 기자

 

 

 

- 합법노조 시대를 여는 집행부로 선출된 소회를 말해달라.

법외노조 통보 이전인 7년 전 상태로 법적 지위가 회복됐고, 전교조는 한 단계 도약했다. 높아진 위상만큼 대정부 교섭 등을 통해 전교조의 역량을 보이겠다.

전교조는 1999년 합법화 이후 조직확대로 강력한 힘을 갖게 된다. 법외노조를 지나 다시 합법노조 시대를 열면서 더 많은 이들과 함께하는 전교조, 지지받는 전교조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크다. 임기 동안 조직확대에 대한 고민은 물론 교육개혁의 중심에 선 전교조,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전교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 조합원들이 선택한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는가?

선거 기간 만난 선생님들이 가장 공감한 이야기는 젊은전교조였다. (최연소 위원장 당선인이라는) 후보의 나이가 아닌, 말 그대로 젊은’, ‘매력적인전교조에 기대가 높았다. 2030이 찾아오는 노동조합을 위한 공약에 호감을 보이는 분들이 많았다. 더 많은 젊은 선생님들이 같이하는, 세대가 함께 호흡하는 전교조에 대한 기대라고 생각한다.”

 

- 2030이 찾아오는 노동조합 공약이 눈에 띈다.

사회적 여론이 좋지 않아서, 가입해서 뭐하나 싶어서, 가입하지 않아도 불편한 게 없어서,…… 2030 교사들이 전교조에 가입하지 않을 이유는 백 가지도 넘는다. 이들의 생각을 읽고 이들과 함께하는 사업을 기획하는 일은 2030 교사들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2030 부위원장 공약은 이 같은 사업을 조직이 전폭 지지하고 지원하겠다는 의미이다. 조합비 인하 공약 역시 조합의 문턱을 조금이라도 낮추자는 취지이다. 호봉이 높은 선생님들에게는 큰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선거 기간 만난 선생님들은 더 깎아줘라’, ‘5000원만 받더라도 젊은 선생님이 더 많아야 한다.’는 말로 지지해주셨다. 교육개혁의 중심에 늘 전교조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그들이 손 내밀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

 

 

▲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 당선인  © 최승훈 오늘의 교육 기자

 

 

- 집행부 임기 최우선 과제는?

법외노조 취소로 교섭이 재개된 만큼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제대로 된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학생이 안전하게 등교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여건 개선 요구가 높다. 하지만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법제화는 여전히 국회에서 논의 중이며 190일 수업 일수로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다. 학급당 학생 수 20(유치원 14) 상한제 법제화 학생의 주당 학습 노동시간 도입으로 2022 교육과정 학습량 감축 수업 일수 180일로 감축 등 코로나 3법 제정이 시급하다. 교사의 요구를 현실화하는 과정이 조직확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 모두가 참여하는 노동조합을 위한 복안은?

조합원 예산 참여제, 사업평가제 등을 활용해 조직의 사업 결정 권한을 조합원에게 돌리겠다. 분회 방문을 해보면 사업 결정 및 평가에 적극 참여를 원하는 조합원부터 교육정책 등에 대해 조직이 정확한 정보를 주고 교사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요구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했다. 조합원들이 가진 정보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자료를 제공하면서 조직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지회장들을 중심으로 참여를 독려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 접촉이 다양해졌다. 본부가 화상 등을 통해 지회장들과 소통하는 것은 어떨까 고민하고 있다.”

 

- 사무총장제 도입으로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현장 조합원들에게는 사무총장제로 어떤 변화가 생길지 와 닿지 않을 수 있겠다. 민주노총의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동반 출마와 달리 전교조의 경우 위원장-사무총장 동반 출마이다. 조직의 집행력을 높이고 구조를 효율적으로 만드는 사무총장의 역할을 만들어가겠다.”

 

- 산적한 교육현안이 기다리고 있다.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우선 19대 집행부와 함께 전반적인 상황을 검토하겠다. 교육부와 교섭이 진행 중인 상황이 있다면 확인이 필요할 것이다. 고교 학점제에 대해서도 전교조의 입장을 명확히 정리하고, 교원단체들과 연대할 수 있는 부분은 함께 풀겠다. 최근 교원 정책 관련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교사들의 불안감이 높다. 교육정책은 당사자와 함께 풀어야 한다. 현 정부에 비판만 하지 않겠다. 교섭에 힘을 쏟아 우리 교육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겠다.”

 

 

▲ 장지철 전교조 사무총장 당선인  © 최승훈 오늘의 교육 기자

 

 

-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고맙다. 선거 운동 기간은 코로나19로 학교 문을 닫을 수도 있는 조심스러운 시기였다. 그럼에도 분회장님들은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흔쾌히 맞아주셨다. 첫 온라인 선거였고 낮은 참여율에 대한 염려도 있었지만 70%가 넘는 투표율로 함께해 주셨다. 그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함께 선거를 치른 기호 1번과 2번 후보의 좋은 정책들까지 아우르는 20대 집행부가 되겠다. 조합원들의 합법노조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읽었다. 어깨가 무겁지만 전교조 조합원 뿐만 아니라 50만 교원 모두에게 힘이 되는 든든한 노동조합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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