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개정 타령?’ 이제 안 먹힌다. 사학비리 방치 말라

김상정 | 기사입력 2020/11/0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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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개정 타령?’ 이제 안 먹힌다. 사학비리 방치 말라
서울시교육청은 서라벌고등 사학비리, 엄정히 대처해야
김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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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1/0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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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서라벌고등 사학비리, 엄정히 대처해야

서라벌고 정상화를 위한 엄정한 감사와 공익제보 교사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가 열렸다. 

 

서라벌고 학교 정상화와 공익제보 교사 탄압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대책위)는 지난 5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서라벌고 정상화 김성숙 이사장 퇴진 조속한 감사 결과 발표를 촉구했다.

 

▲ 5일 저녁 5시 반경, 서라벌고 정상화 촉구, 김성숙 이사장 퇴진, 조속한 감사결과 공개를 촉구하는 집회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렸다.  © 손균자 기자

 

대책위에 따르면 동진학원은 10년 간 10명의 교장을 교체하고, 교원의 40% 이상을 비정규직 기간제 교사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라벌고 특별 감사와 언론 보도 등에 대한 책임을 학교장에게 떠넘기며 각종 꼬투리를 잡아 학교장을 해임시키고  공익제보 교사에 대한 탄압을 일삼는 등 파행을 거듭해 왔다. 지역의 시민단체는 물론 전국 105개 단체에서 연명한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학교 운영 정상화와 교육 공공성 보장을 촉구해왔고, 서울시교육청에도 서라벌고에 대한 엄정한 감사와 그 결과에 따른 처벌을 요구한 바 있다.

 

 공익제보자인 정유진 교사에 대해서는 지난 해 10월 이사회에 징계 제청을 한 이후 담임 희망 신청도 배제한 채 529일 징계의결 통보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징계위를 열어 정직 3개월의 처분을 내렸다. 그의 징계사유는 교원성과급을 균등분배했다는 것이다.

 

학교 정상화와 공익 제보 교사 부당 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합법 집회에 대해서도 이사장의 명예가 훼손되었다며 고소하는 등 탄압을 이어갔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6개월 동안 학교 앞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피켓 시위를 하며 서라벌고의 정상화를 요구했음에도 서울시교육청은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며 서울시교육청을 향해 비판을 목소리를 높였다.

 

조연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장은 불법파행 운영하는 사립학교에 대한 엄정한 행정지도 책임은 서울시교육감에게 있다.”라면서 서울시교육감은 공익제보 교사들이 자신을 걸고 부패사학과 싸우고 있듯이 사립학교 비리와 싸울 각오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별감사는 했지만 감사결과는 오리무중’, ‘감감무소식이라는 말로 감사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서울시교육청을 비판했다.

 

매주 서라벌고 정상화를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임우택 참교육동지회 부회장은 학교장이 자율적인 교육활동을 하지 못하고 김성숙 이사장의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서 해임되었다. 정년을 앞둔 교감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듯이 징계를 한다. 이는 21세기 민주시민 교육이 이뤄지는 대한민국 고등학교의 모습이 아니라 야만의 모습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학교 교육이 피해받지 않도록 교육청의 관리 감독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차일피일 시간을 미루지 말고, 학교 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엄정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학부모들도 뜻을 함께 했다. 박은경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대표는 사립학교 이사장들이 제왕처럼 갑질을 해서는 학교를 운영할 수 없다는 것을 서울시교육청이 확실한 조치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조속한 감사 결과 발표와 엄정 조치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이윤경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서울지부장은 서라벌고를 학생과 학부모가 부끄러워하는 학교로 추락시킨 데는 교육청의 책임이 크다. 온갖 비리와 파행운영을 알고서도 묵인하는 교육청은 한통속이고 공범이라는 말로 서울시교육청의 서라벌고 학교정상화를 위한 책무이행을 촉구했다.

 

 

정유진 교사도 김성숙 이사장의 이사승인이 취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13일부터 서라벌고 정상화와 이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서명에 돌입했고, 5일 현재 천 여명의 시민들이 서명에 동참했다.

  

▲ 징계당사자인 정유진 교사가 서라벌고의 정상화를 위해 김성숙 이사장의 이사승인이 취소되어야 하며 서라벌고에 대한 엄정한 감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상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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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하하 2020/11/07 [19:52]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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