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유치원 관리자들의 갑질, 여전하다.

전교조 경북지부, 교육당국에 갑질 중단과 대책 마련 촉구

김상정 | 기사입력 2020/11/03 [14:01]

공립유치원 관리자들의 갑질, 여전하다.

전교조 경북지부, 교육당국에 갑질 중단과 대책 마련 촉구

김상정 | 입력 : 2020/11/03 [14:01]

"만약에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 적발되면 휴대폰을 강제로 뺏어버리겠다."

교사에게 교실에 핸드폰을 가져가지 못하게 하면서 하는 말이다.

 

"니네 엄마 아빠가 그리 가르치더냐??"

신규교사 또는 저 경력 교사에게 하는 인신공격성 말이다.

 

 

이 말은 모두 경북에 있는 어느 유치원 관리자(원장·)가 해당유치원 교사에게 한 말이다. 이외에도 법에 규정된 연가·조퇴·휴직 등을 허가하지 않거나 수업 보결 시 교사들에게만 수업 보결을 지시하는 것도 경북지역 유치원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이뿐 만이 아니다. 유치원 구성원들과 함께 협의해서 운영해야 할 사안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지시·전달하여 운영을 한다거나, 근무시간 중 사적인 택배 또는 심부름 등을 교사에게 지시하는 일도 있다. 매일 아침 교사가 차 대접하기, 근무시간 외 전화하여 업무지시를 하는 등 관리자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들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모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북지부에 접수되는 공립유치원 전임 원장·감 등 관리자들의 갑질 민원 내용이다. 지난 해부터 직장내 괴롭힘 금지조항이 제정되었으나 경북지역 유치원 관리자들의 갑질은 여전한 현실이 민원으로 인해 드러난 것이다. 

 

전교조경북지부에 따르면, 최근 공립유치원 전임 원장·원감 관리자들의 갑질에 대한 민원이 늘어나고 있고 갑질 내용 대부분은 원장·원감의 비인격적이고 모욕적인 언행 및 부당업무 지시, 협박 등으로 서울, 인천, 경남 등의 사례와 유사하다.

 

김미경 전교조 경북지부 유치원위원장은 사실 공립유치원 전임 원장·감 등 관리자들의 갑질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고 오랫동안 현장에서 지속되어 왔었다. 그러나 승진을 위한 막강한 근무평정 권한과 현장의 온정주의로 인해 소극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라고 말하면서 오죽하면 죽을 만큼 아파도 병가 못 쓰고 출근해야 하는 유아 교사의 슬픈 현실이란 말을 곱씹으며 견디고 있다라고 말로 실상을 전했다.

 

▲ 공립유치원 관리자들의 민주적인 리더십을 키우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전교조 경남지부 성명서  © 전교조 경북지부


전교조 경북지부는 3, 성명서를 통해 경북도교육청에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공립유치원 관리자들의 갑질 근절을 위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경북교육청은 민주적인 유치원 문화조성을 위해 관리자들의 민주적인 리더십 역량 교육 강화하고 관리자들의 괴롭힘에 대한 근절 대책 마련하고 유치원 관리자 자리 만들기식 원감 배치를 재검토하라는 것이다.

   

전교조 경북지부 유치원위원회는 경상북도교육청이 이번 기회에 공립유치원 전임 원장·감들이 지위를 이용하여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가 근절되도록 지도해야 한다.”라면서, 유치원은 공교육으로 관리자들의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의 삶을 위해 민주성을 기반으로 구성원 모두가 수평적인 관계로 집단지성을 발휘하여 유치원의 철학과 비전을 구현해 가는 곳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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