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미래교육, 이번에는 ‘에듀테크’

22개교 시범학교 선정…올 하반기까지 기반 다져 내년 상반기부터 운영

박근희 | 기사입력 2020/10/26 [18:16]

교육부의 미래교육, 이번에는 ‘에듀테크’

22개교 시범학교 선정…올 하반기까지 기반 다져 내년 상반기부터 운영

박근희 | 입력 : 2020/10/26 [18:16]

교육부가 강조하는 미래교육의 밑그림을 엿볼 수 있는 시범사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핵심은 교육기술, 에듀테크(Edu-Tech).

 

26, 교육부는 에듀테크 활용 교육혁신 시범사업을 발표하며 10개교를 에듀테크 선도고교로, 12개를 온라인 공동교육 거점센터로 정했다. 교육부는 22개교를 중심으로 코로나 상황에서 원격교육 환경 개선 첨단 교육 기술을 활용한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학교 안팎 교육자원의 효율적 연계 등 지원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 26일 교육부에서 발표한 에듀테크 선도고교 수행 과제  © 교육부

 

에듀테크 선도고교 시범사업 참여 학교가 내놓은 운영 계획을 보면 좀 더 이해가 쉽겠다. 전남 매성고등학교의 계획을 보면, 앞으로 학생의 건강과 안전 관리는 사물인터넷(lot), 인공지능(AI) 등을 통해 이뤄진다. 교육과정과 학사 업무는 학습관리시스템(LMS) 활용으로 간소화하는데 예를 들어 LMS로 온라인 교실·교무실을 구축해 학교생활기록부를 기록하겠다는 것. 학생 개인 포털은 학습 이력 조회, 과제·평가 결과물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능으로 제안됐다.

  

경북 형곡고등학교에서는 수업혁신으로 AI를 활용한 교육프로그램을 내놨다. 소설을 쓰는 인공지능 작가와 함께 협업 활동으로 나만의 소설 쓰기’하는 국어 수업과 빅데이터 기반 통계서비스 활용, 인구변화에 따른 사회현상 변화를 예측하는 사회 수업이 대표적 사례. 평가도 교육기술을 접목하는데 예를 들어 온라인 수업 시 토의·토론·발표 과정에서 학생 참여내용의 영상 데이터를 구조화해 수업 활동 피드백, 비대면 과정 중심 평가 모형을 개발하겠다는 내용이다.

  

▲ 농산어촌, 구도심 등 교육소외지역 소규모 학교를 위한 온라인 공동교육 거점센터 시범사범 내용  © 교육부

 

온라인 공동교육 거점센터는 농산어촌과 구도심 등 교육 소외지역 소규모 학교를 위한 시범사업으로 설명됐다. 물적·인적 인프라가 부족해 일반·진로선택 과목 개설이 어려운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들에게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자는 취지.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맡은 거점센터(거점학교)는 소규모 학교인 회원학교에 온라인 강좌를 제공하고 원격 쌍방향 교육에 적합한 교수·학습·평가 모델을 개발한다. 회원학교는 원격 학습공간을 마련하고 거점학교의 학사·수업·평가 운영을 지원한다는 게 큰 틀이다.

  

두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학교는 올 하반기까지 교육과정 재구조화 등 운영 기반과 교원 전문성 강화를 추진해 내년 상반기부터 공간 혁신 등과 연계한 교육기술 기반 교육과정의 운영에 들어간다.

 

▲ 교육기술 활용 자기주도적 학습 지원을 목표로 둔 한 시범학교 사업계획 내용  © 교육부

 

하지만 이번 사업에 대해 정의당은 이미 있는 정책이다. 새로운 것으로 그럴듯한 말의 향연이 펼쳐지지만, 에듀테크를 이용해 수업하고 학교운영을 하겠다는 취지다. 문제는 기술 너머의 누구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시범사업에 선정된 10개 고교 중에서 7개교는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임을 짚으며 정부가 미래교육으로 선언한 고교학점제가 에듀테크와 만나는 그림인 셈인데 교육부가 무엇을 미래로 생각하는지 짐작된다.”라고 평했다.

 

덧붙여 일부 시범학교에서 내놓은 사업 내용 중 제작 판매되는 VR 실감형 콘텐츠 구매해 학습에 활용’, ‘에듀테크 산업협회와 연계한 전문 에듀테크 기업 탐방등을 예로 들며 고교학점제를 비롯해 교육부 여러 정책에서 어느 순간부터 에듀테크를 언급하는 횟수가 늘어났는데, 공공영역 아니라 관련 기업을 의미한다면 적절한 거리두기를 권한다. 교육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나 부작용 검토 없이 빠르게 추진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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