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와 등교 수업의 공존

교육희망 | 기사입력 2020/10/13 [13:49]

사/설/ 코로나와 등교 수업의 공존

교육희망 | 입력 : 2020/10/13 [13:49]

 예외없이 일요일 오후 등교확대 방안이 발표되었다. 이번 교육부 발표는 학부모 요구와 학교의 현실적 대안 사이에서 나온 절충안으로 보인다. 거리두기 단계별 학사운영 기준이 완화되었고, 1~2단계는 등교를 가급적 확대하는 방식의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었다.
 코로나 국면이 길어지면서 수도권은 열흘 남짓 등교한 학교가 있는 반면, 읍면지역은 5월 이후 매일 등교했던 작은 학교들이 많았다. 등교일수의 차이는 학력격차 그 이상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학생들은 관계 맺기와 사회성 발달 촉진의 기회를 놓치고, 한 세대 전체가 회복하기 힘든 발달 지연를 겪고 있다.
 원격수업으로 봉합할 수 있다고 호기롭게 시작했으나, 향후 심각한 사회적 비용으로 돌아오리라는 것을 이제야 실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등교 확대가 어느 한 쪽의 불만에 찬 편의적 요구가 아님을 잘 알고 있다. 등교확대 방안을 강구하되 오전

·오후반 등 등교 방식까지 강제하지 말도록 요구한 교원단체의 의견이 반영된 것도 다행이다.         
 다만, 교육부 발표에 따른 지역교육청 지침이 학사 운영을 옭아맨다면 학교는 다시 한 번 혼란에 빠질 것이다. 오전·오후반 운영, 급식을 고려한 차시 등교, 과밀학급의 분반, 등교확대에 따른 긴급돌봄 운영 방식 등 학교에는 새로운 과제가 던져졌다. 저마다 다른 조건에서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주체는 학교구성원이다. 교육청은 학교의 민주적 의사 결정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등교 확대를 지원해야 한다. 
 이번 결정은 거리두기 1단계에 따라 사실상 등교 전면화 조치로 보인다. 전면 등교에 따른 일시적 학생 확진자 발생도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책임을 학교로 전가하는 모양새를 보이거나 손바닥 뒤집듯 임시 방편으로 지침을 수정하는 일은 신중해야 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지침을 유지하며 코로나와 등교수업의 공존을 시도해야 한다. 이를 위한 틈새없는 철저한 방역 계획과 지원의 최종 책임은 교육당국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