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 807일, 법외노조 취소 촉구 피켓 들다

인터뷰/ 조희주 참교육동지회 교사

강성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9/10 [12:35]

청와대 앞 807일, 법외노조 취소 촉구 피켓 들다

인터뷰/ 조희주 참교육동지회 교사

강성란 기자 | 입력 : 2020/09/10 [12:35]

 "교사의 온전한 노동 3권과 정치기본권 보장, 세월호 진상규명, 전태일 3법 제정 등 전교조가 할 일이 참 많다."

 

 전교조 법외노조가 취소되는 날까지 청와대 앞을 찾겠다던 참교육동지회 조희주 교사는 고용노동부가 전교조에 '노조 아님 통보 취소' 공문을 보낸 2020년 9월 4일까지 '전교조 법외노조 즉각 취소하라'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대법원판결이 아닌 법외노조 취소까지 피켓을 들겠다던 스스로와의 약속 때문이었다.

 



전교조가 법외노조 취소를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 천막을 친 직후인 2018년 2월 21일 시작된 피켓팅은 그렇게 807일 만에 끝이 났다. 2019년 전교조가 잠시 농성을 중단했을 때에도 차마 멈추지 못했던, 신념이었다.  2018년에서 19년으로, 19년에서 20년으로 해가 바뀌는 12월 31일 자정께가 되면 두 시간, 이틀, 두 달, 2년 투쟁을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새해에도 새로운 마음으로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청와대 피켓팅을 마치고 사무실에 와서야 대법원 판결을 들었다. 판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했지만 '3시쯤 할 줄 알았지'라는 말로 생중계를 지켜보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교조 결성 31년만에 겨우 제자리이다. 1989년 결성 이후 10년만 합법화되었지만 14년 합법 노조를 거쳐 다시 법 밖으로 밀려났다가 7년 만에 돌아왔다. 31년 동안 노동 3권도 아닌 단결권 하나 보장받는 현실을 보며 투쟁에 희생된 동지들 생각, 법 밖에서 더 오랜 세월을 보냈다는 안타까움이 몰려와 씁쓸하다."고 했다. 그의 눈이 붉어졌다. 두 번의 해직과 두 번의 복직. 세 번째 해직 상태에서 거리의 교사로 정년을 맞은 그였다. 

 

 인터뷰를 진행한 지난 7일에도 그는 청와대 앞에 있었다. '법외노조 철회 피켓'이 아닌 '세월호 진상규명 약속 이행 촉구' 피켓을 들기 위해. 조희주 교사는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가 이루어졌다고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피켓까지 놓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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