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중등교원 224명 감축에 반발

전남도교육참여위원회 "학급당 학생 수 기준 교원 배정 촉구"

강성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8/04 [10:53]

전남 중등교원 224명 감축에 반발

전남도교육참여위원회 "학급당 학생 수 기준 교원 배정 촉구"

강성란 기자 | 입력 : 2020/08/04 [10:53]

교육부가 학급당 적정 학생 수 등을 반영한 새로운 교원수급 체계를 마련하겠다면서도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대비해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야 한다는 요구가 높은 지금 교원 감축을 밀어붙여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전라남도교육참여위원회(위원회)는 지난 3일 전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등교사 정원을 224명 감축한 2021학년도 교원 정원 1차 가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 전남도교육참여위원회는 지난 3일 전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등교원을 감축한 교육부의 교원정원 1차 가배정안 철회를 촉구했다.   © 전라남도교육청 제공

 

교육부는 지난달 23일 전남의 초등교사 78명을 증원하고 중등교원 정원을 224명 감축하는 1차 가배정안을 도교육청에 통보했다위원회는 이 같은 조치로 인해 내년 전남의 공립 중고등학교는 학교별로 평균 1명씩 교사 숫자를 줄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위원회는 농촌과 산간벽지, 어촌 및 5개의 시 지역이 혼재해 있고 전국 섬의 3분의 2가 위치한 전남 지역의 특성상 인구나 학교의 분산도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로 인해 전남의 초중고교 60% 이상이 농어촌과 도서벽지에 소재하며 이 가운데 44%6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인 만큼 교육 활동에 필요한 비용과 인력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이대로라면 전남의 상당 수 학생들은 교사가 줄어든 상태에서 정규 교육과정 이수에 어려움을 겪게 되며 학교의 통폐합과 마을공동체 붕괴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질 것이 불보듯 뻔하다.”는 말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지방 교육의 특성은 무시된 채 중앙정부가 강요하는 경제 논리에 따른 정책이 계속된다면 대도시와 지방의 교육 격차는 더욱 커지고 교육적·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원회는 코로나19로 안정적 교원수급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열악한 전남교육환경의 특성을 반영해 학생 수가 아닌 학급 수를 기준으로 교원을 늘려 재배정하고 농산어촌과 섬 지역 교육 진흥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교육청과 교원단체들도 내년 초·중등 공립교사 정원을 1128명 감축하는 가배정 결과에 반발해 교원감축안 철회와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위한 교원 수급안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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