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교원 정원 1128명 줄인다

교육부, 1차 정원 가배정 결과에 시교육청과 교원단체 반발

강성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7/28 [15:05]

내년 서울 교원 정원 1128명 줄인다

교육부, 1차 정원 가배정 결과에 시교육청과 교원단체 반발

강성란 기자 | 입력 : 2020/07/28 [15:05]

교육부가 서울지역의 내년 초·중등 교원 정원을 1128명 감축하는 교원 정원 가배정 결과를 통보하면서 서울시교육청의 반발이 거세다

 

서울시교육청은 28일 성명을 내고 교육부가 서울 초·중등 공립학교 일반교사 정원에서 1128명을 감축해 통보한 것에 유감을 표하면서 방역 지침 준수와 정상적 교육과정 운영 등을 위해 예년 수준으로 교사 정원을 추가 배정할 것을 촉구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23일 시교육청에 초등 일반교사 588, 중등 일반교사 570명을 감축한 초·중등학교 정원 1차 가배정 결과를 통보했다. 당초 시교육청은 교육부에 정원 감축 최소화를 요구했으나 가배정 결과에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감축 규모는 서울 모든 공립학교의 교사 정원을 학교당 1~2명씩 줄여야 한다는 의미이며 지난 3년 평균 감축 인원 대비 초등은 250%, 중등은 200%에 달하는 충격적인 대규모 정원 감축이라는 말로 교육부를 비판했다.

 

교육부의 교원 정원 감축 방침은 과밀학급 증가로 이어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거리 두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 예상된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지역 공립 초··고교 과대·과밀학교 수는 총 954개교 중 150교로 전체의 15.7%에 달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가배정 결과가 서울의 학생 수 추이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결과라고 비판했다. 초등의 경우 2023학년도까지 학생 수가 증가하고 중등의 경우 2021학년도에는 학생 수의 증가 폭이 큰 상황이라는 것. 게다가 학생을 배치하는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을 현행 26명에서 24명까지 낮춘다는 시교육청의 계획이 교육부의 대규모 정원 감축으로 요원해졌다

 

시교육청은 대규모 정원 감축에 따른 과밀학급 증가, 교원 1인당 수업시수 증가는 교육의 질 저하와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으로 이어져 학교 현장의 반발이 예상된다. 경제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정책은 교사대 졸업생의 취업난으로 이어져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면서 학교 교육과정의 충실한 운영과 방역 지침 준수, 안정적 신규교사 선발 등을 위해 예년 수준으로 교사 정원을 추가배정 해줄 것을 교육부에 촉구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같은 날 오전에 열린 국회 교육상임위원회에 출석해 “1학기 원격 수업에서 발생한 학습격차 문제로 학급당 학생 수 감축에 대해 깊이 고민 중이라면서 특히 수도권 지역의 학급당 학생 수를 빨리 낮추는 것이 감염병 상황에서 필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말 따로 행동 따로인 교육부의 정책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교육단체들도 반발했다. 전교조 서울지부와 서울실천교사모임은 공동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확산이 우리 사회에 던져준 메시지는 공공성 강화임에도 교육부는 서울 소재 학교의 정상적 교육 활동을 일거에 마비시킬 대규모 감축안을 내밀었다. 지금 상황은 교원 수를 유지하면서 학급당 학생 수를 감축하고 양질의 교육여건을 만들어 학생 개개인에 대한 개별 지도를 강화해 나갈 적기라면서 교육부의 대규모 교원 감축안 즉각 철회 서울 교원 정원 1차 가배정안 작성 교육부 관료 문책 학급당 학생 수 획기적 감축을 위한 교원 수급안 마련을 촉구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