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격차 대응, 교사-학생이 알아서 해라?

사교육걱정,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교육격차 해결 촉구

강성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7/07 [16:27]

교육격차 대응, 교사-학생이 알아서 해라?

사교육걱정,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교육격차 해결 촉구

강성란 기자 | 입력 : 2020/07/07 [16:27]

코로나19로 인한 원격-등교수업 병행 장기화로 교육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교육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지원방안을 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라 제기된 교육격차 심화 문제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고 이에 따른 보완책을 낼 것을 주문했다.

  

사교육걱정은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 장기화와 등교수업 병행으로 학습 공백이 발생하게 된 원인을 과다한 교육과정에 따른 진도 빼기 원격수업을 잘 듣도록 하는 지원책 부족 등으로 꼽았다.

▲ 사교육걱정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원격수업 장기화로 인한 교육격차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당국이 구체적인 방안을 낼 것을 촉구했다  © 강성란 기자

  

등교수업 일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국가 수준 교육과정이 코로나 이전처럼 운영되면서 교사들은 주요 교과 중심의 진도 빼기식 수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고,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들은 학습결손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원격수업 인프라 문제는 상당 부분 개선됐지만, 학생 개개인에 대한 좀 더 섬세한 학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초등·특수학급 학생 등의 경우 온라인 학습 효과가 저조하고, 맞벌이·다문화·저소득·한부모 가정 등은 학생의 원격수업을 도와줄 보호자의 여건에 한계가 있어 이들에 대한 학습결손 지원책은 절실하다고 진단했다.

  

사교육걱정은 교육부 차원의 교육과정 경감책을 낼 것을 촉구했다. 현 상황에서 학교급 및 교과별 적정 진도를 파악하고 안전한 방역 환경 속에서 가능한 수업량으로 조정책을 마련해 학습결손 악화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초중고 국가교육과정에서 과목별 내용 체계상 학년()에서 핵심 성취기준을 선별하고 이를 단위학교에 보급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단위학교 자율로 맡길 경우 자칫 학교별 격차가 더 커질 수 있고 학부모들의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양질의 원격 교육을 위한 컨텐츠를 체계화하고 개별 학생의 학습 수준을 감안 한 온라인 수업을 제안하기도 했다.

  

나아가 감염 위험도나 학부모 설문 결과를 토대로 계획한 현행 등교수업 일시를 학습의 연속성, 학생의 발달, 교과별 요인 등을 고려해 학습 능률의 관점에서 조정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필요한 조사와 연구 결과를 교육부가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습결손이 예상되는 학생의 경우 여름방학 동안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대책을 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부족한 등교일수로 인한 배움의 공백 속에서도 평가는 공백없이 치러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그 결과에 대한 피드백이나 후속 지도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교육걱정은 재난 상황에서 운영할 수 있는 교육부 차원의 내실 있는 원격수업 평가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기존에 교육부가 발표한 수행평가 축소 방안의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이는 자칫 학교 현장의 다양한 학습과 평가를 위축시키고 획일적 수업과 평가 방식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비대면이 요구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정-학교 간 소통 부재가 학습결손을 불렀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선 학교 교사들이 원격수업에 대해 학부모에게 자세하게 안내사항을 전달하였으나 학부모가 생계에 바쁘거나 학습에 도움을 주기 어려운 경우 학습지원이 원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학부모가 확인 가능한 자녀의 학습 정보 역시 현재로서는 진도 정보 수준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도 요구했다.

 

 사교육걱정은 교육격차 심화 문제에 대한 대응은 개별 가정과 학교 현장에 알아서 잘해 보라고 맡겨져 있는 것으로 진단할 수 있다. 지난 수 개월간 배움을 멈출 수 없다며 교육부 차원에서 대응해 온 정책들이 교사, 학부모에게 실효성 있게 다가오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라면서 코로나 국면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다가올 2학기뿐만 아니라 향후 재난 상황에서 교육격차 심화를 막기 위해 교육 당국이 온-오프라인 학습지원 체계를 구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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