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 지정 취소로 밝힌 서울시교육감 소신, 지켜지나?

김상정 | 기사입력 2020/06/11 [20:30]
국제중 지정 취소로 밝힌 서울시교육감 소신, 지켜지나?
‘분리교육이 아닌 통합교육으로’ 사회통합의 알파와 오메가 되어야
김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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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6/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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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교육이 아닌 통합교육으로’ 사회통합의 알파와 오메가 되어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국제중 폐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고 교육부에도 정부 차원의 정책적 추진 제안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중 운영성과 평가는 국제중 폐지 정책의 일환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10일 온라인으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서울국제중 운영평가 결과 발표 기자회견 자리에서 조희연 교육감은 분리교육이 아닌 통합교육으로 가야 한다는 소신을 거듭 밝혔다.

 

▲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희연 교육감은 '분리교육이 통합교육'에 대한 교육적 소신을 거듭 밝혔다.   © 서울시교육청 누리집 갈무리


조희연 교육감은 교육이 사회통합의 알파와 오메가가 되어야 한다. 부모의 지위와 부에 의해서 아이들의 교육이 좌우되지 않고 타고난 능력이 같건 다르건, 배움은 같아야 한다. 교육은 성공의 길이 아니라 성장의 길이 되어야 한다.”라며 태어난 집은 달라고 배우는 길은 같아야 한다는 소망이 현실이 되는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라고 교육적 소신을 밝혔다.

 

그는 국제중학교가 애초 지정 목적과 달리 서열화된 학교체제로 인식되면서 입학을 위한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는 결과를 낳았고, 의무교육 단계인 중학교 교육과정에서 국제중학교는 국가의무교육의 본질적인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립 국제중학교의 연평균 학비가 천만원을 넘어서면서 교육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점도 함께 거론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운영평가를 통해 두 개의 국제중이 일반중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만들어졌지만 이것이 완성된 것은 아니다.”라며 평가를 통한 (일반중)전환은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많은 갈등을 양산한다.”라고 언급하면서 직접적인 학교 구성원들과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께서도 공감해주시고 함께 의무교육 단계에서 통합교육과 평등교육을 향해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것을 진심으로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정량 지표와 정성 지표, 평가결과까지 해당 학교에 제공한다고 밝혔으며 공개여부는 학교에서 판단한다. 영훈국제중과 대훈국제중에서는 11, 지정취소 결정에 대해 법적 대응을 밝히고 있어 교육주체들간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감이 밝힌 교육적 소신인 분리교육이 아닌 통합교육이 제대로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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