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교원승진제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행 승진제도 개혁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이번 조사는 1월부터 5월까지 전화면접 방식으로 학부모 700명, 교사 703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조사내용은 △바람직한 교장임용방식(기존 승진 임용 방식, 학교구성원 직접 선출 방식 등) △ 교장공모제 방식의 내부형A ㄱ B 통합 △ 자율학교 교장공모제 확대 △ 혁신학교 교장 공모제 당연 지정 △ 가장 타당한 교장임기 △교장 공모제 투표권 참여 범위 △ 교장 공모제 시행 일반학교까지 확대 등이었다.
조사 결과 교사의 54.4%가 승진제와 공모제 혼합 방식을, 학부모의 50%는 공모제 방식을 선호했다. 반면, 기존 승진방식은 교사와 학부모 각각 19.2%, 14.7%에 그쳐 교원승진제 개혁에 대한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공모방식에서 교사는 'B형으로 통일' 51.2%, 'A/B형 구분' 39.2%로 조사되었고, 학부모는 각각 60.0%, 30.9%로 나타났다. 교장자격증 미소지자도 지원할 수 있는 B형 공모방식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현재 혁신학교 중심의 자율학교에 한해 50%만 시행되는 교장 공모제는 일반학교까지 확대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교사 51.8%, 학부모 60.2%가 일반학교까지 확대를 희망했으며, 현행유지는 각각 29.8%, 24.0%, 축소의견은 각각 12.8%, 9.8%로 조사되었다. 한편, 현재 자율학교의 공모제 확대 의견은 교사의 경우 현행 50%가 45.5%, 100% 확대가 47.5%로 큰 차이가 없었고, 학부모는 각각 36.1%, 54.6%로 확대를 여론이 높았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혁신학교 교장 공모제에 대해 교사는 찬성 54.0%, 반대 31.9%였고 학부모는 찬성 63.7%, 반대 24.1%로 답해 학부모의 찬성 여론이 높았다.
타당한 교장 임기에 대해 4년 단임제로 하되 공모제 학교는 8년까지 가능하게 하자는 의견(교사 54.2%, 학부모 63.0%)이 가장 우세했다. 이어 4년 단임(교사 17.6%, 학부모 27.2%), 8년 임기에 공모 4년인 12년 임기(교사 16.7%, 학부모 7.7%) 순으로 조사되었다.
교장 공모제 투표방식은 교사 ㄱ 학부모 ㄱ교직원 참여(교사 44.5%, 학부모 32.8%), 교사 ㄱ 학부모 ㄱ 학생 ㄱ 교직원 참여(교사 15.6%, 학부모 24.2%)의 순으로 나타나 학교구성원의 참여를 보장하는 선출방식의 요구가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 강신만 전교조 부위원장은 "교장승진제도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의 개혁 요구가 반영된 결과이다. 교장승진제 개혁은 학교민주화의 중요한 토대이며, 학교구성원들의 의견이 법령 개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