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감염 관련 등교수업 1주일씩 연기

전교조, "단기 대응 아닌 등교수업 기준 밝혀야"

강성란 기자 | 기사입력 2020/05/11 [18:59]

이태원 감염 관련 등교수업 1주일씩 연기

전교조, "단기 대응 아닌 등교수업 기준 밝혀야"

강성란 기자 | 입력 : 2020/05/11 [18:59]

교육부가 이태원 관련 감염 확산에 따라 등교수업 일정을 1주일씩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교직원 및 학생 확진자가 밝혀진 경우가 없지만 당초 계획보다 원격수업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교육부는 11일 오후 이태원 관련 감염 확산에 따른 등교수업 일정 조정 결과를 발표했다. 고교 3학년 등교수업은 513일에서 20일로, 고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1~2학년과 유치원은 520일에서 27일로, 고교 1학년과 중학교 2학년, 3~4학년은 527일에서 63일로, 중학교 1학년과 초 5~6학년은 61일에서 8일로 1주일씩 순연된다.

 

서울시에서 파악한 연휴 기간 해당 클럽 방문자 5517명 가운데 역학조사는 44%(2456)만 진행돼 감염병의 통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며 확진자 거주 지역이 17개 시도 중 6~8개 시도에 달해 감염증의 지역적 파급도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이태원 관련 등교개학 연기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 KTV 화면 갈무리

 

교육부는 전국 각 지역으로 노출자가 분산되었고 위험도 검사를 계속 진행 중인 상황이므로 높은 지역 감염 확산 우려를 고려하면 5월 연휴 이후 최소 2주 경과가 필요하여 고3 등교수업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향후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변동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지난달 24일부터 56일까지 이태원 소재 유흥업소를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이동 동선이 겹치는 학교 구성원은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는 한편 방문 혹은 접촉 사실을 숨기고 진단 검사를 받지 않는 등 방역 업무에 지장을 초래한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관계기관과 협의해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교직원 전수조사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60만명이 넘는 교직원에 대한 전수조사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고 희망하지 않는 교직원에 대한 인권문제도 걸린 만큼 희망자에 한 해 조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협의중이라고 답했다.

 

이태원 집단감염 사례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에 대해 학교에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병행 입장을 이미 밝혔고 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까지 확진자로 밝혀진 경우는 아직 없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당초 계획보다 원격수업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 번 등교가 연기되면서 고3 학생들의 혼란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5월 말 이전에 등교가 이루어지면 당초 일정에 크게 무리가 없다는 게 교육부의 판단이라는 말로 대입일정 변경은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당초 514일로 예정된 고교 3학년 대상 학력평가에 대해서는 각 시도교육청이 협의해서 결정하겠지만 20일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태원 관련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면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등교수업 연기를 교육부에 건의한 바 있다. 조희연 교육감은 “학생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2주 뒤인 520일 등교여부를 판단해야한다. 정부는 코로나 19 확산의 유동성을 고려하여 등교 형태와 교육과정 운영 등의 다양성을 현재보다 더 넓게 인정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내야한다.”는 의견을 냈다.

 

 

전교조도 교육부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코로나 19 사태의 예측이 어려운 만큼 임기응변식 단기 처방이 아닌 중장기적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1,2주 개학 연기 등 단기적 대응으로 일관하면서 학교현장과 사회 혼란을 자처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특정 시점을 명시하는 것이 아닌 확진자 수, 감염병 위기 단계, 지역사회의 영향 등을 고려해 등교수업이 가능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혼란을 겪고 있는 고교 3학년은 물론 아직 개학도 하지 못한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 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등교수업에 대비해 교육부가 낸 방역대책을 실제 학교에 적용하면서 과밀학급으로 인한 학급 내 거리두기 불가능, 학교 급식 등이 현실적 문제로 다가오고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방역 지침을 내고 학교에 과도한 책임 떠넘기기는 지양해야한다는 요구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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