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없는 유치원은 혹서기를 피할 수 없다

전교조, 수업일수 감축 및 유아안전 위한 대책 마련 촉구

김상정 | 기사입력 2020/05/11 [14:20]

방학이 없는 유치원은 혹서기를 피할 수 없다

전교조, 수업일수 감축 및 유아안전 위한 대책 마련 촉구

김상정 | 입력 : 2020/05/11 [14:20]

교육부의 이번 개학 발표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유치원 수업일수 감축을 포함한 실효성 있는 유아교육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11일 성명을 내고 교육부에 실효성 있는 유아교육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동안 전교조 유치원위원회는 유치원은 발달단계상 온라인 개학이 불가하니 법정 수입일수 10%감축만으로는 유아들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하여 수업일수 추가 감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또한 유아나 교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할 수 있도록 최소화한 등원을 위해 돌봄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 줄 것과 유아교육 현장에 전문적 지식을 갖춘 보건인력을 지원해 줄 것도 요구해 왔다.

 

▲ 텅 빈 채, 유치원에 등교할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경기도에 있는 한 단설유치원 교실. 

 

 

그러나 교육부는 지난 4, 이러한 유치원 교육 현장의 의견들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채 개학 날짜만 발표를 했다. 이에 따르면 유치원은 520일 개학 이후 유아교육법 시행령12조에 따라 최소 162일이라는 수업일수를 채우기 위해 사실상 방학도 없이 계속 수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혹서기와 혹한기를 피할 수 있는 방학기간이 터무니없이 부족해진 것이다. 초등학교 방학으로 인한 급식 중단 및 차량운행중단 등 현실적 어려움도 직면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게다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다수 발생으로 20일 등교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교육부의 명확한 대책이 더 절실해진 상황이다. 

 

전교조는 성명서를 통해 특별재난 상황에 따른 수업일수 감축을 포함한 유아교육법 시행령개정 유아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방학 확보방안 마련 유아의 안전한 생황을 위한 전문보건인력 배치 지역 상황을 고려한 유아교육정책 마련과 교육자치를 보장하라고 교육부에 촉구했다.    

 

한편, 전교조 유치원위원회가 전국 유치원 교사 4528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유치원 수업일수 및 보건 인력 확보관련 현안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의 모든 유치원 교사가 수업일수 조정과 보건교사 배치에 찬성의견을 나타냈다.

 

54일 교육부가 발표한 등교개학에 대해 유치원 교사 10명 중 6(64.6%)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162일 유치원 수업 일수를 확보하려면 초등학생 방학 기간 동안에도 유아들의 등원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98.4%의 교사들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 초등방학 기간동안 등원해야 하는 유아들의 영양과 보건 부분의 업무 공백 문제에 대해서는 99.2%의 교사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표했다.

 

스프링쿨러, 석면 공사 등 유아의 안전과 직결된 법적 공사는 최소 40일의 공사기간이 확보되어야 한다. 이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에 97.4% 유치원 교사들이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등교 이후 집단 감염 우려에 대한 유치원 교사 96.4%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보건 전문 인력 부족으로 인한 방역 비전문가인 유치원 교사의 책임 증가에 대해서는 99% 유치원 교사가 우려를 표명했다.

 

코로나와 같은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해 유치원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98.1%의 교사가 수업일수 대폭 감소를 꼽았고 보건교사 배치(71.4%), 돌봄 전담 인력 확충(54.5%), 전임관리자가 긴급상황시 대비(29.9%)가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 유치원 실정에 맞는 매뉴얼, 돌봄업무 명확, 초등보건의 겸임, 학급당 유아수 조정, 방과 후 인력 정규교사 요구, 가정연계 활동 수업일수 인정, 재정 지원, 방역 물품 지원등에 관한 내용도 나왔다.

 

유치원 수업 일 수 대폭 감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7.4%가 찬성했다. 현재 유치원에서 코로나19 방역 및 보건 실무를 응답자의 81.4%가 유치원 교사가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 외는 초등학교 보건교사(8.2%), 유치원 전담 보건 전문인력(6.8%), 관리자(0.1%)였다.

   

  왕정희 전교조 유치원위원장은 유치원 수업 일수 관련해서 교육부에서 지금 제시하는 것은 방송(원격수업)인데 그것은 현장지원도 못할 뿐더러 장기적 측면에 유아교육의 본질을 흐리는 그런 대책일 수 밖에 없다.”라고 비판하면서 수업일수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을 제시하는 것만이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융통성 있는 지원책으로 수업일수 감축을 적극 시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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