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입장에서 본 온라인 수업

김예리 신도림고 2 | 기사입력 2020/05/07 [17:11]

학생 입장에서 본 온라인 수업

김예리 신도림고 2 | 입력 : 2020/05/07 [17:11]

▲ EBS 온라인 클래스 갈무리     ©

 

 전세계적으로 퍼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지난 4월 9일 중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필두로 초중고 학생들 모두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되었다. 속한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EBS, zoom, 구글 클래스 등의 사이트를 이용하여 정규 시간표에 맞는 수업을 찾아 듣는 방식으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나 역시 지난 4월 16일부터 EBS 온라인 클래스를 이용해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다. 수업은 과목별 선생님의 재량에 따라 직접 제작한 강의 영상 혹은 EBS 강의로 진행되는데, 강의는 주로 20분~50분의 영상으로, 몇몇 과목은 정규 수업 시간의 절반 정도이다. 오프라인 수업보다 수업의 질이 떨어지는 경향도 있었다. 또, 수업 중 부교재로 인쇄물을 사용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집에 프린터가 없고 태블릿으로 수업을 듣는 입장으로서 인쇄물을 사용하는 데에서의 어려움도 있었다. 무엇보다 출석 인정을 받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과목별 선생님께서 과제 제출이나 강의 시청 시간 등으로 출결을 확인하시는데, 가끔은 수업을 제 시간에 완벽히 들어도 학습 완료가 뜨지 않는 경우도 있고, 출석 인정과 연관되는 강의 찾지 못해 놓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들이 있음에도 나를 비롯해 주변의 많은 학생들은 온라인 개학에 대해 굉장히 호의적인 반응이다. 본인의 컨디션에 맞춰 밀도 있게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모든 단점을 아우를 만큼 큰 이점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더 짧은 시간 밀도 높은 수업을 들으니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들을 때보다 집중하기에 더 좋았고, 무엇보다 충분한 수면을 취한 상태로 공부할 수 있어서 좋다. 사실 이는 온라인 개학의 장점은 아니지만, 이번 상황을 통해 청소년들의 수면권이나 건강원 보장에 대해서도 한 번 쯤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집에서 편안히 공부하며 쉬는 것도 좋지만, 이 혼란스러운 상황이 잘 마무리 돼 비교적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날이 빨리 돌아오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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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상 2020/05/08 [09:13] 수정 | 삭제
  • 온라인 개학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은 고등학생의 마음이 담담하게 잘 그려져 있네요. 수면권과 건강권이라는 우리사회가 보장할 수 없는 고등학생의 생존의 권리가 코로나19로 인해 보장받게되는 아이러니도 인상적이에요. 코로나19가 중고생의 학교 선택권에 대한 욕구를 불러 일으키지 않을까. 이들이 이제 기존의 교육방식을 더이상은 참아주지 않지 않을까. 학교가 어떻게 달라져야할까 생각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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