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 원 | 장 | 서 | 신 | 위기를 교육 변화의 기회로 만듭시다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 | 기사입력 2020/04/07 [12:58]

| 위 | 원 | 장 | 서 | 신 | 위기를 교육 변화의 기회로 만듭시다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 | 입력 : 2020/04/07 [12:58]

전쟁 시기에도 중단된 적 없었다는 한국교육도 코로나19 앞에서 멈춰섰고, 네 차례 개학 연기에 이은 온라인 개학이 현실화되었습니다.


교육이 단순한 지식 전달만을 의미하지 않기에 교사와 학생은 현실 공간에서 마주하며 정서적 공감으로 소통이 가능하다는 경험적 진실도, 물리적 거리 두기가 요구되는 현실 앞에서 의미를 잃어버렸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현실 앞에 서 있습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선생님!
언제 정상적인 교육이 가능하게 될지 현재로서는 가늠조차 어렵습니다. 올해 안에 코로나 19로 인한 위기 상황이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 속에서 전국의 초중고교와 특수학교가 온라인 개학을 합니다. 감염병 차단과 학습 공백 최소화라는 난제를 학교 현장에서 받아든 선생님들은 늘 그래왔듯이 SNS 등을 통한 온라인 소통과 화상 회의, 수업 연수 등을 통해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합원 선생님들의 헌신을 보며 우리교육을 바꾸는 것은 교육 당국의 방침이 아닌 현장교사들의 헌신과 실천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습니다. 

 

조합원 선생님들의 열정과 용기를 믿기에 이 사태를 새로운 변화의 계기로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의 취약점과 구조적 모순이 명징하게 드러났습니다.
그러면서 학생의 건강과 안전이 학습에 우선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학교에 무차별적으로 부과되었던 돌봄, 방과후 학교 등의 업무가 사실은 국가와 지자체가 책임져야 할 복지의 중요한 영역이라는 사실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감염병의 전국 확산에도 여전히 금과옥조인 입시제도, 과도한 수업일수와 수업시수는 과감하게 줄여야 합니다.


온라인 개학 준비과정에서 현장의 실정을 고려하지 않은 교육부의 잦은 공문과 지침으로 학교는 혼란을 겪었습니다. 전교조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장의 어려움을 파악하여 즉각적으로 대응하며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를 통해 드러난 우리교육의 구조적 문제를 짚고 대안을 제시하며 한국교육의 새로운 변화로 가는 길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날 학교는 학생 교육은 물론 돌봄의 역할까지 수행하는 등 우리 사회 복지의 최전선에 있습니다. 그로 인해 학교에는 수많은 형태의 노동이 존재합니다.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 이들 사이의 갈등과 불신이 불거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전교조는 교육주체들이 연대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우리 교육을 바꾸는 길로 함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불신과 혐오가 아니라 이해와 연대입니다. 그것이 참교육이 지향하는 희망의 교육공동체입니다.


6만 조합원 선생님!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새로운 교육의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중심에 우리 전교조 조합원이 있었으면 합니다. 전교조는 선생님들의 교육적 열정과 지혜가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조직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가는 희망의 마중물이 됩시다.

 

  2020년 4월 6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권정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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