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일본산 수산물 급식 안돼!

김미영·구로학교안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 기사입력 2018/04/18 [23:12]

'방사능' 일본산 수산물 급식 안돼!

김미영·구로학교안전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 입력 : 2018/04/18 [23:12]

계절을 가리지 않는 미세먼지로 우리들의 건강이 위협당하고 있는 요즘, 우리의 식생활 또한 안전하지 않다. 식량자급률 26%로 많은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밥상은 GMO(유전자조작식품), 포스트하비스트(수확 후 농약 살포), 광우병 우려 쇠고기 수입 등 안전문제를 항상 안고 있다. 이런 와중에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후쿠시마 주변 8개 현)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맞지 않는다는 WTO 패널 보고서에 따라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에 수입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심에서 패소했다고 해도 계속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기존의 조치가 유효하므로 당장 수입되는 것은 아니나, 항소심 판정에 따른 이행 기간을 따져 봐도 이르면 내년도 말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수입 재개될 수도 있다고 하니 국민들의 걱정이 괜한 기우는 아닌 것이다. 

 

특히 학교에서 급식을 먹는 우리 아이들의 경우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뿐만 아니라 학교 측에서도 일본산 수산물을 피하고 싶어도 수산물 이력이 제대로 기록되어 있지 않아 모든 수산물을 먹지 않겠다고 하지 않는 한 일본산 수산물을 피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이번 항소에 철저히 대응해 최소한 기존의 조치는 그대로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크게 내서 WTO 재판에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정부는 일본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 피해, 일본산 수산물 오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방사능 유출 등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해 이를 막아야 하며, 국민들도 방사능 오염 우려가 큰 일본산 수산물을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높여 의지를 모아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지자체에서만 있는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급식 조례'를 소개함으로써 더 안전한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검토해 볼 수 있겠다. 이 조례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수산물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와 결과 공개를 기본으로 하는 것이다. 친환경 급식센터를 이용하면 수산물과 수산물 가공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한 이후 학교급식 식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구로구에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까지 확대하여 검사한 이후 그 결과를 학부모들이 알 수 있게 공개하고 있다. 물론 높은 방사능 수치가 발견되었다고 해도 우리나라에서 정한 수치 이하일 때는 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지만, 각각의 급식기관에서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학부모로서 방사능 식자재에 대한 어느 정도의 답답함은 해소된다고 할 수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사고였던 체르노빌 사고가 발생한 지 30년이 흘렀지만 현재까지도 환경적 피해는 물론이고 백혈병 등과 같은 불치병이 주변 사람들에게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두 번째로 큰 사고였던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7년이 지났다. 이후 어떤 영향이 있을지 아직 제대로 파악도 되지 않았으며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수많은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일본산 수산물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 반드시 우리 식탁에 오르지 않도록 막아내야 한다. 더 나아가서 우리나라에 있는 원전들도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철저히 감시해야 하며 점차적으로 원전은 줄여나가고 친환경 에너지를 개발하는 정책을 펼쳐나가도록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려 있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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