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초·중등 체육 '특혜'도 드러나

초교부터 고교까지 멋대로 출결

최대현 기자 | 기사입력 2016/11/15 [16:18]

정유라, 초·중등 체육 '특혜'도 드러나

초교부터 고교까지 멋대로 출결

최대현 기자 | 입력 : 2016/11/15 [16:18]

체육특기자인가, 체육특혜자인가.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 행세를 한 최순실(개명 최서연)의 딸 정유라 씨를 두고 나오는 말이다. 정 씨는 승마(마장마술) 체육특기자로 학창시절을 보냈다. 이미 이화여자대학교 입학과 관련해 특혜를 받은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초고에서도 특혜 의혹이 계속 이어진다.

 

서울교육청과 국회, 서울시의회 등에서 확인됐거나 제기된 의혹을 종합하면 최 씨가 딸의 학교에 편의 제공을 요청하거나 위세를 부린 것만은 분명하다. 최 씨는 딸의 고교인 서울 청담고에서만 적어도 3차례나 금품 살포를 시도했다. 딸이 청담고 3학년이던 20143월초 담임교사와의 학부모 면담에서 승마특기생으로 출석 처리를 해 달라면서 돈봉투를 주려고 했다. 담임교사는 이를 거부했다.

 

딸인 정 씨가 1학년이던 2012년에도 2번에 걸쳐 학교장과 체육복지부 소속 교사에게 금품 살포를 시도했다. 두 교원은 모두 금품을 받지 않았다. 특히 최 씨는 정 씨가 2학년이던 20135월 학교를 찾아가 체육복지부 소속 또 다른 교사에게 어린 X, 너 같은 건 교육부 장관에게 말해서 바꿔버릴 수도 있다등의 폭언도 했다.

 

최 씨의 이런 행태 탓인지, 청담고는 이해할 수 없는 출결관리와 승마대회 출전 관리를 했다. 서울교육청이 학교체육 컨설팅 장학 매뉴얼 등에서 정하는 전국단위 경기대회 참가 연4회 제한 지침을 지키지 않았다. 정 씨는 청담고 1학년 때인 20127, 2학년 때인 2013년에는 6번에 걸쳐 전국단위 대회에 참가했다. 청담고는 전국단위 대회 출전을 허용 또는 묵인하면서 승마협회의 공문을 구비하지도 않았다. 이런 경우가 2013년에만 5차례나 됐다. 이를 포함하면 전국단위 대회 출전 기록은 9번으로 늘어난다. 청담고는 정 씨의 출결을 출석으로 처리했다. 또 정 씨에게 2학년3학년 2년 연속으로 우수교과상을 수여했다. 졸업할 때는 공로상까지 수여했다.

 

청담고는 정 씨가 입학하기 직전인 20117월 승마(마장마술) 체육특기학교를 신청해 지정을 받았다. 이 때 여학생 1을 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정 씨가 청담고에 입학했다. 신청 당시 교장인 장 아무개 씨는 당시 체육부장의 신청을 1번 거절했다. 그런데 최소 2번 이상 요청을 해와 스키 종목과의 형평성 차원으로 신청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달 31일부터 청담고에 대한 특정감사를 진행해 승마협회의 공문 진위 여부와 출결사항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교육청 고위 관계자는 출결사항 관리가 엉망인 것이 사실이라며 이것이 최 씨에 대한 특혜 제공 목적인지, 업무상 관리 소홀인지를 따지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정 씨가 다녔던 선화예술중도 정 씨가 3학년 때인 2011년 서울교육청의 지침을 지키지 않고 전국단위 대회 출전을 허용했다. 당시 정 씨는 최소 7번이나 전국규모 대회에 참가했다. 이 때도 연 참가 제한 횟수가 최대 4였다. 대회 참가는 학교장의 승인을 받은 경우에만 가능하다. 정 씨가 학교장의 승인이 없는 상태에서 무단으로 출전했거나, 학교장이 지침을 어기고서 승인을 해 줬을 가능성이 크다.

 

해당 년도 정 씨의 출결은 수업일수 205일 가운데 86일만 출석했고, 대회 훈련과 출전을 이유로 42일을 결석하고도 출석을 인정받았다. 서울교육청은 선화예중에 대해서도 특정감사를 진행 중이다. 나아가 정 씨가 나온 경복초 역시 출결사항을 조사하고 있다. 경복초와 선화예중은 통일교 재단으로 같은 법인 소속이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지난 11일 진행한 서울시의회 행정감사에서 추가 의혹이나 제보가 이어져 감사 결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감사 과정에서 철저히 확인하겠다면서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 이후 해당 교사를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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