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혁명을 말한다 ⑦ - '전면적 인간발달'은 '경쟁' 아닌 '협력'으로!

김태정·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 기사입력 2015/06/02 [09:45]

교육혁명을 말한다 ⑦ - '전면적 인간발달'은 '경쟁' 아닌 '협력'으로!

김태정·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 입력 : 2015/06/02 [09:45]

 한국은 극단적 학교서열체제로 입시경쟁교육이 3대를 넘게 지속되고 있는 사회이다. 조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손자의 성적과 미래를 결정하는 세상! 이른바 한국판 카스트제도로 교육은 가진 자들의 부와 특권의 대물림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 초중등교육은 대학입시의 종속물이 되었고, 학생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 모두 경쟁논리에 포박되었다.

 그 결과 언제부터인가 교육은 상품으로 취급되었고, 교사는 상품의 공급자로, 학생과 학부모는 수요자로 호명되었다. 또한 학생들은 입시경쟁에 살아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보다 높은 성적을 얻으라고 부모와 교사들로부터 끊임없이 강요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인간의 전면적인 발달이라는 교육의 본래적 취지는 실현될 수 있겠는가?

 경쟁교육을 정당화하거나 그런 주장에 동조하는 자들은 인간의 본질이 이기적이라며, 그 근거로 종종 다윈의 이론을 들먹인다. 그러나 실상 다윈은 인간의 본질이 이기적이라고 단언한 적이 없다. 또한 적자생존이라는 표현은 다윈의 것이라기보다는 스펜서 등의 사회진화론에 의해 왜곡되어 일반화되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오히려 최근 진화심리학과 뇌과학의 성과는 인간의 뇌는 사회적으로 진화해 왔음을 증명하고 있다. 일예로 기능성자기공명영상 장치를 이용한 뇌 촬영 결과에 따르면 인간이 초콜릿을 먹어 쾌감을 느끼는 뇌의 영역과 타인을 돕거나 타인과 '협력'할 때 기쁨을 느끼는 영역이 같다고 밝혀지고 있다. 즉 인간은 타인과 '협력'하고 도울 때 초콜릿처럼 달콤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협력'을 통해 얻는 정서적 안정과 기쁨이 인지능력의 상승과도 연관된다는 점이다. 즉, 경쟁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오는 코르티솔과 같은 호르몬이 인지능력의 향상을 방해하는 데 반해, 칭찬과 격려를 얻을 때 분비되는 세레토닌은 정서적 안정을 통해 학습능력에 도움을 준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경쟁'이 아닌 '협력'이 교육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한편, 인류는 앞서간 사람들이 만든 지적 성과위에서 현재의 문명을 유지하고 발전시켜왔다.
 그리고 모든 학문적 발전과 문명의 진보는 개방성과 다양성을 기초로 서로 다른 학문간의 연계와 융합을 통해 이루어졌다. 때문에 진정으로 창의적인 인재양성을 도모한다면 다른 영역에 있는 사람들과의 소통과 공감능력을 갖추는 것으로 출발해야 하며, 그것은 경쟁이 아닌 협력을 교육의 원리로 삼을 때만 함양될 수 있다. 이는 세계적인 교육선진국 핀란드에서 협력교육을 강조하는 것으로도 분명히 확인된다.

 지금 자본주의 무한경쟁 시스템은 곳곳에서 굉음에 가까운 파열음을 내고 있다. 이틀에 한명 꼴로 청소년들이 자살을 하며, 학업 스트레스는 학교폭력의 주요원인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뿐인가? 교사들은 스승이라기보다 학생들을 통제하는 관리자로 내몰리고 있다. 이는 경쟁이 결코 교육의 원리가 될 수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렇다! 교육의 본질은 '협력'이다. '경쟁'이 아닌 '협력'만이 '전면적인 인간발달'을 이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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