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교육감 후보단일화 움직임 활발

최대현 | 기사입력 2014/02/1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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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 교육감 후보단일화 움직임 활발
인천 23일, 서울 18일 후보 선정하기로
최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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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2/1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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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23일, 서울 18일 후보 선정하기로
오는 6월4일 전국동시 지방선거로 치러지는 시·도교육감 선거를 3달 보름가량 앞두고 진보진영의 후보들이 점차 두각을 드러내는 가운데, 특히 보수성향 교육감 지역의 교육단체들이 진보성향 후보를 단일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교육단체협의회와 교육희망네트워크, 교육혁명공동행동,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서울지부, 평등교육실현을위한서울학부모회 등 74개 교육시민단체는 1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14서울 좋은 교육감 시민추진위원회(서울 추진위)’를 출범시키고 진보진영의 서울교육감 후보를 뽑기 위한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 서울의 74개 교육시민단체가 19일 오전 2014서울 좋은 교육감 시민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진보진영 후보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최대현
 
서울 추진위는 2만 명 이상의 시민선거인단 투표 60%와 여론조사 40%를 합쳐 다음 달 18일 오후 6시 ‘좋은 교육감’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월13일까지 시민선거인단을 모집한다. 만15세 이상인 서울시민은 누구나 선거인단에 참여할 수 있다. 박범이 서울 추진위 공동대표는 “학생들이 자신이 받을 교육정책을 직접 선택하게 하는 것도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해서 고등학생에게도 투표권을 주기로 했다”고 선거인단의 범위를 확대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후보 등록은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추진위에 등록한 후보들은 3월5일~12일까지 지역별 토론회와 토크콘서트 등의 자리에서 자신의 정책을 펼치게 된다. 추진위는 “교육양극화 반대와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분명하고 교육자치에 관해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철학을 지닌 인물”을 후보자격으로 내세웠다. 권혜진 추진위 대변인은 “5명 가량이 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진보진영에서는 장혜옥 전 전교조 위원장과 최홍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등이 등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희연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공동의장과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등도 당사자의 의지와 무관하게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 추대일정이 드러나면서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문용린 서울교육감 등 보수진영 후보와 누가 맞대결을 벌일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의 진보진영 후보는 오는 23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2014교육자치인천시민모임(시민모임)’은 지난 달 후보단일화 방안을 마련해 후보등록을 받아 오는 21일, 22일 이틀 간 시민참여단 투표(55%)와 여론조사(35%), 시민모임에 참여하는 69개 단체의 투표(10%)를 통해 진보진영의 교육감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시민모임에 등록한 후보는 김철홍 인천대 교수(산업경영공학과)와 도성훈 전 전교조 인천지부장, 이청연 전 전교조 인천지부장, 임병구 전 전교조 인천지부장 등 모두 4명이다.
 
시민모임은 “인천시민을 교육자치 주체로 세워 학력지상주의 부정부패 도가니로 만들었던 인천교육의 수장을 교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달 6일부터 지난 18일까지 모집한 시민참여단에는 3만5000여명이 등록했다. 시민모임은 “진정한 교육자치를 열망하는 인천시민이 이뤄낸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의 경우는 박영관 부산교육포럼 공동대표와 김석준 부산대 교수(일반사회교육과) 두 명이 단일화를 논의 중이다. 교육시민단체가 꾸린 ‘2014교육자치선거희망만들기 추진운동본부’는 두 후보가 모두 동의하는 방식으로 단일화 논의를 거쳐 오는 4월 초까지는 후보 단일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경남·충북·충남·세종 등도 후보 확정

경남에서는 박종훈 경남교육포럼 대표가 지난 3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경남지역 90여개 교육시민단체가 꾸린 ‘좋은 교육감 만들기 희망경남네트워크’가 단일화 경선을 통해 박 대표를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최종 선정한 것이다. 박 대표는 지난 2010년 경남교육감 선거에서 2.8%차이로 고영진 현 경남교육감에게 석패한 적력이 있다.
 
충남과 세종의 진보진영 후보로는 각각 김지철 충남교육의원과 최교진 세종희망포럼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충북과 대전에서는 각각 김병우 전 충북교육위원과 한숭동 국립한국교통대 교수가 진보진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모두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 4명의 후보는 지난 16일 공동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교육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전환 움직임에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진보교육감 지역인 광주와 전북, 강원, 전남 등 4곳에서는 현 교육감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의 경우 장휘국 교육감 외에 정희곤 교육의원과 윤봉근 전 교육위원회 의장이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단일화 논의가 진행 중이다.
 
경기는 김상곤 현 교육감이 교육감 3선 도전과 경기도지사 출마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육감은 다음 달 초 향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공무원 신분인 사람이 선거에 나서려면 선거인 적어도 선거 90일 전인 3월6일까지는 그 직을 사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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